• 6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불에 타 말라 죽었던 한 은행나무가 8년 만에 다시 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몸통은 아직 죽은 모습 그대로인데 뿌리에서 새잎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0년 북한 연평도 포격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연평도 안보 교육원입니다.

이곳에는 파괴된 집과 함께 불에 타 말라죽은 은행나무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은행나무 뿌리 부근에서 최근 새잎이 나왔습니다.

나무가 죽은 지 무려 8년 만에 새 생명이 자라고 있는 겁니다.

아직은 줄기와 잎이 많지는 않지만 잘 보존하면 양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김명선 / 연평도 안보 교육원 주무관 : 화염에 휩싸여서 불에 타 죽은 줄 알았던 이 나무가 다시 살아나서 너무 고맙고 신기합니다.]

나무뿌리 부근에서 새 생명이 탄생한 것과는 달리 몸통은 예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대부분 껍질까지 타 버려 말라죽은 채로 서 있습니다.

그나마 붙어 있는 껍질에는 화재로 생긴 그을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은행나무에 또 다른 생명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 이름 모를 풀이 죽은 나무 틈새에서 새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같은 식구는 아니지만 두 생명이 한 나무를 두고 동거를 시작한 형태입니다.

비록 은행나무는 고사목이 되었지만 죽어서도 소중한 생명 탄생의 기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kj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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