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2차 남북회담 '촉각'…외신 "북미회담 신호"

  • 6년 전
백악관 2차 남북회담 '촉각'…외신 "북미회담 신호"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소식에 주요 외신들도 일제이 긴급 뉴스로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명백한 신호로 해석하는 모습인데요.

미 백악관등은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회동에 아직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동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간 긴급 채널을 통해 회동 결과를 통보받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 일간지들은 이번 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가 다음 날 다시 개최를 시사하는 등 최근 이어진 외교 격변기에 열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취소된 북미정상회담을 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북한 핵무기의 운명을 둘러싼 외교의 소용돌이에서 나온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회담이 "비밀리에 개최된 뒤 사후에 발표됐으며, 이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문이 커진 상황에서 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북미 정상의 첫 번째 만남 준비를 돕기 위해 여러 달 동안 노력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 년 묵은 분쟁을 해결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며칠간의 "롤러코스터 데이"에 이어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차 비밀 남북정상회담은 일련의 외교 전략에 드라마틱한 전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북미정상회담이 애초 합의한 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 열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12일을 넘겨 다음날로 연장될 것으로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지만 북한의 대화 의지에 화답하고, 남북간 2차 정상회담을통해 비핵화 로드맵이 조율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은 다시금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