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일가 비밀공간 3곳...밀수품은 못 찾아" / YTN

  • 6년 전
세관 당국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자택에서 3곳의 '비밀공간'을 확인했습니다.

밀수 혐의 물품은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지만, 의심 살만한 물품은 이미 옮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씨,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사는 평창동 자택 압수수색에서 3곳의 비밀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제보로 제기된 비밀공간은 2곳이었지만 실제 확인된 공간은 이보다 한 곳 더 많았습니다.

이곳은 모두 지난달 21일 압수수색 때 세관의 수사망을 피해간 공간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밀공간 중 일부는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비밀공간에 물건들은 있었지만 밀수·탈세와 관련된 물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자택 2층 드레스 룸 안쪽과 지하 공간은 누구나 발견할 수 있는 곳"이며 "지하 공간은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진 측이 비밀공간 3곳 중 2곳에 대해 2차 압수수색 때도 말하지 않았고, 대한항공의 주장과 달리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1차 압수수색 이후 한진 측이 밀수품으로 의심을 살만한 물품을 이미 외부로 옮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세관은 대한항공 직원 등 참고인 조사를 거친 이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조현아·현민 등 세 모녀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80504051218518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