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인형뽑기방' 절도 잇따라…범죄 취약 이유는?

  • 6년 전

◀ 앵커 ▶

24시간 운영하는 인형뽑기방을 노린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수 뽑기방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돼 범죄에 취약하기 때문인데, 보안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황구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새벽, 영월의 한 인형뽑기방입니다.

남자 두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들어섭니다.

준비한 도구로 지폐교환기를 뜯고 현금 70여만 원을 꺼내는 데 5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이들 10대 청소년들은 전국 17곳의 인형뽑기방에서 8백여만 원을 훔친 혐의로 2명은 구속되고 2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원주와 수도권 일대 인형뽑기방을 돌며 돈을 훔친 혐의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인형뽑기방은 24시간 문을 연 곳이 많고, 대부분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피해 업소 인근에 또 다른 인형뽑기방입니다.

이곳 안에도 근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는 범죄에 더욱 취약합니다.

자판기나 금고 등과는 달리, 크기가 작고 쉽게 뜯어낼 수 있는 지폐교환기의 특징도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박은혁/강원 영월경찰서 형사팀]
"무인점포이기 때문에 심야 등 늦은 시간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폐교환기 같은 경우도 분해나 뜯기가 쉽고 그런 점을 노려서 청소년들 범행의 대상이 되어서…"

경찰은 새벽시간대 출입문을 폐쇄하거나 감시원을 배치하고, 지폐교환기에 자물쇠를 추가하는 등의 보안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황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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