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인질범 “세상과 투쟁하라는 환청 들려서…”

  • 6년 전


4학년 여학생을 인질로 삼았던 이 20대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경찰에서 "세상과 투쟁하라"는 환청을 듣고 범행에 나섰다는 다소 엉뚱한 진술을 했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인질극을 벌인 양모 씨는 범행에 나선 이유가 '환청'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에 들어가 학생을 잡고 세상과 투쟁하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양모 씨 / '방배초 인질범' (오늘 새벽)]
(학생을 왜 인질로 잡으셨어요?) "환청이 계속 들렸습니다."

뇌전증과 조현병 증세가 있는 양 씨는 "군대에서 정신질환을 얻었다"며 최근 보훈처에 국가 유공자 지정을 요구했지만, 범행 당일인 어제 우편으로 '지정 불가' 통지를 받았습니다.

양 씨는 흉기를 챙긴 이유도 "보훈처 통지를 받은 뒤 '스스로 무장하라'는 환청이 들려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양 씨는 올해 1월부터 서울 서초구청 산하 장애인 재활기관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관리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전화녹취: ○○재활센터 관계자]
"(면접에서) '조현병이 있다' 이렇게 말씀만 하시고"

경찰은 인질강요 등의 혐의로 양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gn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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