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단 ‘숨바꼭질’…중국의 실리콘밸리 찾았다

  • 6년 전


베이징은 어제와 오늘 내내 통행이 제한되고 경비가 삼엄했습니다.

모습을 꽁꽁 감춘 북한의 방중단은 숨바꼭질 하듯 움직였습니다.

긴박했던 1박 2일. 정동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의 방중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건 어제 오후 3시쯤.

북한 신의주를 거쳐 단둥역을 통과한지 17시간 만입니다.

이후 북한 대사관의 차를 옮겨 탄 방중단 일행은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으며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들러 인민대회당으로 향했습니다.

검은색 승용차와 구급차, 버스까지 행렬은 차량 스무대가 넘었습니다.

중국 지도부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인민대회당 부근은 일반인은 물론 취재진 접근도 불가능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이동이 임박하자 중국 공안은 순찰차 전조등을 밝히며 촬영을 방해하고, 취재진을 검문소로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공안 관계자]
"중화인민공화국 법률에 의거해서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댜오위타이에서 하룻밤을 묵은 북한 방중단은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간 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알려진 중관촌을 돌아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박 2일 동안 이들 일행이 움직인 곳들은 수백 미터씩 도로가 통제되고 공안과 인민 해방군이 경계 태세를 갖췄습니다.

일정을 마친 방중단 차량은 오후 3시 쯤 베이징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고위급 방중단은 중국 공안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이 곳 베이징역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중국이 방중단의 정체와 목적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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