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공사장에서 구리 전선 같은 자재를 훔치는 범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의 보안이 취약한 데다 전선이나 공구는 현금으로 바꾸기 쉬워 범행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주위를 유심히 살피더니, 긴 막대로 현장 CCTV 카메라 방향을 바꿉니다.

잠시 뒤, 전선이 감긴 나무 바퀴를 굴려 움직이더니 절단기로 전선을 하나하나 끊어냅니다.

56살 김 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있는 건설현장을 돌며 구리로 된 전선을 훔쳤습니다.

5차례에 걸쳐 훔친 전선만 천4백만 원어치, 무게는 5백kg이 훌쩍 넘습니다.

[이재만 / 경기 성남수정경찰서 강력3팀장 : 공사현장에 심야에는 경비원들이 없어요. 새벽까지는 현장에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범행을 맘대로 할 수 있었던 거죠.]

지난달에는 쌍둥이 형제가 공사장에 몰래 들어가 전선과 공구 수백만 원어치를 훔쳐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같은 달 고물상에서 두 달 동안 구리 전선을 훔쳐온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훔친 전선이나 공구를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보니 이런 생계형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건설현장의 보안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도 원인입니다.

[곽대경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밤이 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을 노렸을 수도 있고요. 설마 이런 걸 누가 훔쳐가겠나 안일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공사장에 경보장치를 강화하고 자재에도 별도로 잠금장치를 보완해야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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