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부결 책임 공방..."자괴감" vs "오만함" / YTN

  • 7년 전
[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은 예상보다 반대표가 많았던 국민의당을 향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의 오만함과 여당의 무능이 빚은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이수 낙마' 다음 날, 국회 행사에 참석한 집권여당 대표 입에선 거침없는 날 선 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박주선 전 비대위원장 등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세력끼리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신사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에서 나온 반대표가 '김이수 낙마'의 결정타였다고 규정한 겁니다.

'자유한국당 2중대', '시정잡배'란 표현까지 써가며, 헌재소장 자리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아 장관 자리와 거래를 하려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적폐 세력인 자유한국당의 환호에 함께한 국민의당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국민의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임명동의안 부결은 높은 지지율에 취한 청와대의 오만과 힘자랑만 하는 민주당의 무능이 만든 결과라며, 내부 표 단속이 잘 됐는지부터 따져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실제 이번 표결에서 민주당에서도 반대표가 나왔을 것이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소신투표 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보수야당들도 청와대와 여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국민의당을 거들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민주당은) 부끄러움도 모르고 오로지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인식이라면 향후 있을 인준에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미리 알려드리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감정적인 표현을 써가며 책임 공방에 화력을 집중하면서도, 각각 국면 전환과 역풍 차단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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