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옆 도로 공사...아이들 안전 '위협' / YTN

  • 7년 전
[앵커]
유치원 바로 옆에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제대로 된 안전조치도 없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시설물이 공사 구간에 포함돼 사고 위험이 큰 데도 공사가 시작된 뒤에야 관련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바로 옆에 도로 공사가 시작된 건 지난 9월부터입니다.

유치원 뒷마당으로 사용하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잘려나갔고, 건물을 지탱하는 지반 일부도 쓸려 내려가 위태로워 보입니다.

유치원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위험을 알리는 비닐 테이프가 전부입니다.

학부모들은 유치원 시설물 일부가 공사 구간에 포함됐는데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아이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 걱정합니다.

[A 학부모 : 다른 방어벽이나 이런 게 있지 않아서 창문만 열면 아이들은 그냥 그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것을 학부모들한테 공지하지 않았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나요.]

유치원을 옮기고 싶어도 다른 곳은 이미 정원이 꽉 차 대안도 없습니다.

[B 학부모 : 무너지면 어떻게 할까? 진짜 그런 걱정 해요. 이야기를 해줬다면 (공사) 이전에 빨리 다른 곳으로 옮겼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없어요. 다 찼어요.]

유치원 측은 원장이 바뀌면서 학부모들에게 사전 안내를 못 했고, 아이들은 공사 현장 쪽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사를 추진한 자치단체도 절차대로 공사를 진행해 안전조치를 할 만큼 했다는 입장입니다.

[이태진 / 대전 서구청 토목담당 : 기존에 농로면서 등산로 길이 있었기 때문에 통행하는 사람들이 있고 농사짓는 사람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 통제하고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었습니다.]

도로 공사는 한 달 뒤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학부모들은 미흡한 안전조치로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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