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숙청' 본격화...서방, "탄압 백지수표 안 돼"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지난 주말 군부 쿠데타가 실패한 터키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 속에 서서히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쿠데타 가담자와 배후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나서면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 과정에서 희생된 시민들에 대한 장례식이 열린 이스탄불 시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직접 운구에 나서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이어 쿠데타 세력과 그 배후에 대한 척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쿠데타 세력이) 암세포처럼 모든 정부 조직에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 터키 곳곳에서는 쿠데타와 관련된 인사들의 체포가 이어졌습니다.

미 공군이 이용하고 있는 인지를릭 공군기지 사령관도 연행되는 등 장군과 판사 등 수천 명이 구금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특히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재미 반정부인사 펫훌라흐 귈렌 지지 세력에 대한 단죄를 벼르고 있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 / 터키 총리 :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동족에게 총을 쏜 살인자들은 응분의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증거도 없이 귈렌을 배후로 지목해 반대 세력 탄압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정적을 숙청하기 위해 자작극을 꾸몄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은 쿠데타가 정적 탄압의 백지수표가 돼선 안 된다며, 법에 따라 사태를 수습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가능한 한 빨리 외교채널을 통해 (귈렌과 관련한) 증거를 제출해달라고 터키 측에 요구했습니다.]

터키와 서방의 대립이 이어질 경우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 격퇴 전쟁과 난민 사태 대응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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