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 방송: 김선영의 뉴스나이트
■ 진행: 김선영 앵커
■ 출연: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앵커] 오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많은 동료들이 인터넷에 또 김주혁 씨에게 보내는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여러 가지 글 중에서 엄정화 씨가 쓴 글이 상당히 관심을 끌었는데요,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엄정화 씨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모든 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르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왜 그랬을까.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얼마 전에 잠깐 마주쳐 인사하고.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

네가 생일 선물로 준 니트!!! 이젠 입으면서 슬플 옷. 하지만 나는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같은 어색함을 가리려 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 누나가 기억할 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 가."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엄정화 씨와는 영화를 두 편이나 같이 한 인연이 있잖아요.

◇인터뷰] 네. 특히 엄정화 씨와 함께 한 첫 번째 작품 싱글즈가 김주혁 씨 인생작품이에요. 그러니까 오랜 세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 무명의 시간을 보냈었고 저 또한 굉장히 작품을 보러 갔을 때 '유명한 스타의 아들인데 저렇게 힘들게 연극 생활을 해?' 라고 의문을 가졌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가 싱글즈를 찍고 스타덤에 올랐거든요.

그 이후에 홍반장이라는 상대역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같이 만날 때마다 인사하고 좋은 일 있으면 나누고 했었는데 얼마 전에 아르곤이라는 드라마를 했을 때 연기가 너무 멋있어서 엄정화 씨가 그 드라마 이후에 행사장에게 잠깐 마주치면서 드라마할 때 너무 멋있었다라고 하니까 '아니에요, 아니에요' 라고 하니까 그 사람의 표현을 했을 때 평소 성격을 아니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 표현이 너무 예뻤었다는 취지로 올린 것이거든요.

두 사람이 만나면서 스치면서 했던 이야기가 드라마 어렵다라는 표현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둘 다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연기, 드라마, 작품은 굉장히 큰 숙제로구나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인데요.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후배가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나니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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