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몰카범 잡고 보니 모텔 직원

  • 8년 전
모텔에 투숙했던 남녀의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모텔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8억 원에 이르는 불법 몰래카메라를 판매한 업자들도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탁상시계이지만, 초소형 렌즈를 통해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모텔 직원 36살 박모 씨는 이런 탁상시계로 위장한 몰카를 객실 선반 위에 올려놓고 남녀 투숙객 50쌍의 성관계 장면을 찍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 8월까지 평택, 인천 등에 있는 모텔에서 일하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4살 이모 씨는 클럽 등에서 만난 여성 12명과의 성관계 장면을 자동차 열쇠 모양의 몰카 등으로 촬영했습니다.

박 씨와 이 씨는 몰카 영상을 인터넷 등에 유포하지는 않았습니다.

[박미라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일상생활에서 쓰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보기에는 카메라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몰카 판매업자에게 카메라 수리륻 맡겼다가, 경찰이 판매업자를 검거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홍모 씨 등 3명의 몰카 판매업자 창고에선 안경, 손목시계, 자동차 열쇠 등 일상적인 물품들로 위장한 몰카들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지난 3년 간 인증받지 않은 불법 몰카 3천500개, 7억9천만 원 어치를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몰카 판매업자 3명을 전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몰카를 찍은 2명은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한효준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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