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추경안 약속하면 1명 낙마도 고려”

  • 8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2명을 오늘은 임명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나라살림과 장관 인사를 연계할 수 있느냐고 야당에 쓴소리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실무자들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임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귀국하는대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야가 추경 문제나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겠다는 확실한 합의만 해오면

둘 중 한 명을 낙마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자리 추경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7월 국회에서는 통과돼야 하는 만큼 청와대도 다급하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인사는 인사, 민생은 민생이라며 야당을 비판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을 인사 문제나 또는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일단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임명을 연기했습니다.

[우원식 / 민주당 원내대표]
청와대는 설령 답답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달라는 것을 요청드립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인사를 정파적 충돌 소재로 전락시켰다고 여론전도 병행했습니다.

[전병헌 / 대통령 정무수석]
"착한 추경조차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것 조차도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청와대가 인사는 거래가 아니라면서도 정작 물밑에서는 인사와 추경안 맞교환 카드를 염두해두고 협상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기자 su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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