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우, 중국 정부의 검열 대상돼

  • 7 years ago
베이징 — 통통하고 아무런 해는 끼치지 않을 듯한 빨간 티셔츠를 입고 꿀을 먹을 뿐인 우리 곰돌이 푸우가 중국에서 금지당했다고 하는데요,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매체들은 이러한 금지조치는 곰돌이 푸우를 중국 시진핑 주석에 비유하는 온라인 포스팅들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제시했습니다.

곰돌이 푸우와 시진핑 주석의 관계는 지난 201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푸우와 티거에 비유한 사진이 돌아다니기 시작한 겁니다.

지난 2014년에는 아베 수상과 시진핑 주석이 악수하는 모습이 이요르와 푸우의 모습으로 비유가 되었죠.

2015년에는 시진핑 주석이 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치는 사진이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있는 푸우의 모습에 비유돼, 그 해 중국에서 가장 감시대상이 되는 이미지가 되었죠.

최근 단속으로, 곰돌이 푸의 사진이 메세지 앱인 위챗의 공식 갤러리에서 삭제되었습니다.

곰돌이 푸의 이름 또한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 금지되면서, 푸우라고 치면 ‘불법 콘텐츠’라는 경고가 뜬다고 합니다.

이러한 금지는 전국인민회의를 대표하는 시진핑 주석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회의는 5년에 한번씩 열리는데요, 이 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당의 리더십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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