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더 큰 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한국영화 걸작선이라는 새로운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전 영화 가운데는 당대의 시대상을 아주 잘 담아낸 걸작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 걸작들을 이 코너를 통해 다시 한 번 재조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 순서로 고른 영화는 앞서 잠깐 보신 작품, 바로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입니다.

한국영화 가운데 손꼽히는 스릴러 영화인데요.

어떤 작품인지 지금 만나보시죠.

배우 김진규가 연기한 주인공 동식은 방직공장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음악선생이자 작곡가입니다.

동식은 집에서는 아픈 아내를 위해 손수 저녁을 지을 정도로 다정다감한 가장인데요.

이들 가족은 얼마 전 2층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새집에 온 설렘으로 집안에는 화목함이 가득합니다.

현모양처형의 아내와 다리가 불편한 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일구는데요.

이 작품에서 동식의 장난꾸러기 아들로 등장한 아역 배우는 바로 여러분이 잘 아시는 안성기 씨의 어린 시절입니다.

어느 날 그의 집에 하녀가 들어옵니다.

집에 오자마자 쥐를 잡는 등 뭔가 이상한 기운을 뿜어내는 하녀.

아내와 아이들이 처가로 간 사이, 평소 그에게 피아노 개인교습을 받던 여직공 경희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동식은 그녀를 강하게 거부하죠.

이런 상황을 몰래 훔쳐 보던 하녀, 어느새 2층 거실로 들어와 주인공을 유혹합니다.

바로 이 장면!

폭우가 쏟아지는 밤, 하녀가 남자를 자신의 방으로 유인하는 장면은 카메라가 수평 이동하는 가운데, 두 사람 간에 감도는 긴장을 기가 막히게 포착한 명장면입니다.

결국 주인공은 하녀의 유혹에 굴복하고 맙니다.

그러나 이날 밤 불장난으로 하녀는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의 아내는 그녀에게 낙태를 강요하죠.

결국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배 속의 아이를 잃은 하녀,

원한을 품게 된 그녀는 이제 이 집안에 대한 살벌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하녀의 복수가 본격화되면서 주인공의 단란했던 가정과, 그의 2층 집은 지옥의 풍경으로 변해 갑니다.

영화 '하녀'는 1960년대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상 스타일을 선보이며 김기영이라는 걸출한 천재 감독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이 작품에는 주인공이 사는 2층 주택의 공간들을 통해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1960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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