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청춘' 김기덕 감독 별세 / YTN

  • 7년 전
어제 오후 한국 영화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별세했습니다.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요즘 영화계에서 김기덕 감독 하면 '나쁜 남자'를 연출한, 최근 여배우 폭행 논란을 일으킨 김기덕 감독을 떠올리는 분이 많을 텐데요.

그 김기덕 감독이 아니라, 고인은 1960년대 청춘 영화의 전설적 인물로 한국 영화사에 묵직한 발자취를 남긴 감독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영화는 배우 신성일 씨와 엄앵란 씨를 일약 스타덤에 올리면서 부부의 연까지 맺게 해준 영화, '맨발의 청춘'입니다.

촬영에서 개봉까지 단 29일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당시 2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당시에는 영화관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때의 23만 관객은 지금으로 따지자면 천만 영화에 버금가는 정도라고 하네요.

맨발의 청춘 영화, 잠시 보고 오실까요?

뿐만 아니라 고인은 1977년 은퇴 전까지 17년 동안 무려 6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했습니다.

'용사는 살아있다'와 같은 전쟁영화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SF영화라고 할 수 있는 '대괴수 용가리'도 연출하며 한국영화의 저변을 넓혔습니다.

이 영화는 32년 뒤에 개봉한 심형래 감독 '용가리'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영화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 엄앵란 씨는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 인생의 디딤돌이자 은인"이라며 추모의 심경을 전했고,

배우 안성기 씨도 "영화계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참석해주시던 큰 어른이셨는데 빈자리가 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내 뿌리는 영화이고, 죽어서도 영화 감독이다."

김기덕 감독이 생전에 남긴 말입니다.

한평생을 영화에 바친 그의 열정이 많은 영화 팬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뉴스첵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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