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자 등받이 없애"...롯데월드, 의자 일방 교체 논란 / YTN

  • 7년 전
[앵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

오늘은 국내 최대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인 롯데월드에서 직원용 의자를 돌연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교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근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잇따르자 회사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인데,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등을 기대 쉴 수 있는 작은 안식처마저 빼앗겼다고 지적합니다.

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놀이기구 운영 직원이 조종실 벽에 기댄 채 서 있고, 책상 밑에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한 평 남짓한 풍선 놀이기구에도 조종실 직원이 쉴 수 있는 곳은 등받이 없는 작은 의자뿐입니다.

[롯데월드 직원 A 씨 : 의자도 간이 의자 같은 것 등받이도 없는 거. 디스크가 허리에 힘을 줘야 하잖아요. (디스크 앓고 있는 동료는) 더 허리가 아프다고 아예 서서 근무하는 게 낫겠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국내 최대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인 롯데월드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롯데월드 측이 놀이기구 운영실에 있던 직원용 의자를 등받이가 없는 의자로 바꾼 겁니다.

길게는 연속으로 세 시간씩 일하는 조종실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등을 기대 쉴 수 있는 의자마저 빼앗겼다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롯데월드 직원 B 씨 : (의자 교체)지시가 회사 쪽에서 물론 나왔겠죠. 물론 누가 논의를 맨 처음에 했는지는 모르죠.]

이에 대해 롯데월드 측은 기존에 있던 등받이 있는 의자가 낡아 승객 안전과 운행 상황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의자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롯데월드 홍보팀 관계자 : 의자가 돌아가는 의자잖아요. 이렇게 움직여서 바로 나가서 대처하기는 더 적합하거든요. 고객안전을 관찰할 수 있고 시야가 넓어질 수 있는 편리한 의자로 바꿔 보자(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실상 안전사고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지우려는 것이라며, 회사 측이 사전에 동의도 없이 강압적으로 의자를 바꿨다고 비판합니다.

[롯데월드 직원 A 씨 : 제가 근무하는 운영실도 의자를 막 빼고, 다른 곳도 다 빼더라고요. 너희 정신 좀 차리라고 서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기존) 의자를 다 빼더라고요.]

개장 30주년을 앞둔 국내 최초 실내 놀이공원 롯데월드.

직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조차 빼앗은 회사의 처사에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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