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악연’ 전인지 장하나 동반 라운딩

  • 8년 전
이른바 '트렁크 사건'으로 사이가 서먹해진 전인지와 장하나가 공교롭게도 KPMG 챔피언십에서 한조에 편성됐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경기도 잘 안풀린다는데 두 선수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윤승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싱가포르 공항에서 시작된 두 선수의 악연.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하필 전인지가 맞아 부상을 당했습니다.

라이벌 전인지의 불참 속에 HSBC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 댄스 세리머니로 비난 여론이 극에 달했습니다.

[장하나]
"전인지 프로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고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이후 상황은 역전됐습니다. 전인지는 연속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에 오른 반면 장하나는 가방사건 후유증에 대회 출전도 포기해야 했고 세계랭킹도 8위로 추락했습니다.

7주 만에 복귀하는 장하나는 공교롭게도 전인지와 한조에서 동반 라운딩을 하게 됐습니다.

[임경빈]
"마음이 불편하면 일단 골프는 잘 풀리지 않아서. 두 선수 다 크게 좋은 성적이 나지는 않지 않을까."

3년 전 타이거 우즈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입니다.

자신을 욕하고 떠났던 캐디 윌리엄스가 같은 조였던 애덤 스콧의 가방을 메고 나타나자 퍼트가 흔들리면서 자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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