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40년 넘게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휴전선 비무장지대는 야생동물들의 낙원입니다.

국립생태원이 무인 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조사해 보니, 멸종위기 동·식물 91종이 비무장지대에서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과 고성군 사이의 동부 산악 지역 비무장지대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이 자유롭게 활보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사향노루도 여유롭게 식사에 나섭니다.

모피로 쓰이는 부드러운 털 때문에 사냥꾼의 표적이 되는 담비도 즐겁게 뛰놉니다.

호랑이가 없는 생태계에선 최대 포식자로 멧돼지까지 잡아먹는 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남획으로 멸종위기종이 된 산양 역시 여기선 흔한 동물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 경계 부근의 1,557㎢의 땅에선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덕분에 다른 곳에선 사라져 간 야생동물들이 번성하는 천국이 됐습니다.

비무장지대 면적은 우리 국토의 1.6%에 불과하지만, 4천8백 종이 넘는 동식물이 있고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의 41%인 91종도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동걸 / 국립생태원 연구원 : 생태 조사 자료를 미래 통일 국가에 대비한 비무장지대의 체계적인 생태계 보전 대책 수립을 위해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비무장지대 생태조사가 지뢰 위험 때문에 제한된 곳에서만 진행된 만큼 조사 지역이 확대되면 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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