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북한 배급제 붕괴..."장사 밑천 빼앗기고 전기는 끊겨" / YTN (Yes! Top News)

  • 7년 전
18살 수학 영재, 태영호 주영 공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외교관에 이어 최고 지도자 일가의 건강을 관리하던 직원까지 올해는 유독 북한 내 엘리트의 탈북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 체제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북한 주민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 서민의 일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20대에서 80대까지의 남성 20명, 여성 16명으로 이들은 노동자, 의사, 자영업자, 주부, 이발사, 요리사, 목욕탕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업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 거주 지역은 평양과 청진, 무산 등 도시는 물론 강원도, 황해도, 함경도, 평안도, 양강도까지 사실상 북한 전 지역이 골고루 망라됐습니다.

조사에서 북한의 배급제는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질의 삶에 필요한 만큼 배급을 받느냐"는 질문에 36명 모두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은 '북한 정부가 어떤 조치를 할 때 체제에 대한 가장 강한 반감을 느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인데요.

"장사밑천을 보안서에 빼앗겼을 때" "장사죄로 교화소에 가게 됐을 때"라는 답변이 눈에 띄고요.

"일반 서민의 생활을 누구도 돌보지 않았다" "전기와 수돗물이 끊기는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2009년 11월 화폐 개혁 당시"라는 응답도 나왔습니다.

모아보면 북한의 비공식 시장인 '장마당' 통제, 간부 뇌물, 강압적인 노력 동원, 세금 부담, 적은 노임, 배급 중단에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쌓인 것으로 보입니다.

CSIS는 조사 시기와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북한 내부에서 여러 차례 설문조사를 한 경험이 있는 단체에 위탁해 이뤄졌다"고 밝혔는데요.

탈북자를 상대로 한 기존 설문조사와 비슷한 결과지만,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의 입을 통해 체제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나연수[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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