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진 '침대 축구'...'언터처블' 골키퍼 악용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는 중동팀들의 고질적인 악습이죠.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에서 이 침대 축구에 막혀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시리아의 침대 축구는 더 교묘했는데요.

골키퍼가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6분 구자철의 이 슈팅이 시작이었습니다.

시리아 골키퍼 이브라힘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2분 정도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부상을 유발할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브라힘은 경기 종료까지 7차례에 걸쳐 잔디를 침대 삼아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중단된 경기 시간은 13분에 육박합니다.

한때 다리를 절룩이기도 했지만, 위기 상황에선 언제 그랬냐는 듯 날렵하게 슈팅을 막아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유일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골키퍼의 특징을 악용한 신개념 침대 축구입니다.

실제로 골키퍼 교체를 요청하는 사인에도 시리아 감독은 느긋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준희 / 축구 해설가 : 필드 플레이어 경우 주심은 즉각적으로 그 선수를 내보냄으로써 침대 축구를 하는 팀에게 핸디캡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만 골키퍼의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심의 역할에도 일정 수준 한계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시리아의 노골적인 침대 축구에 전후반 90분의 실제 경기 시간은 49분 53초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실제 경기 시간과 5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이만 하킴 시리아 감독은 시간을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 강팀을 상대하는 약팀에게 필요한 부분이라며 침대 축구를 전술로 표현했습니다.

시리아를 포함해 우리와 A조에 속한 이란과 카타르도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구사합니다.

침대 축구에 알고도 당하지 않으려면 결국 빠른 선제골과 압도적인 경기력이 해답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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