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영화 '봇물'...역사의식 있으면 성공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녀의 사랑보다 역사의식을 담은 영화들에 관객이 몰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비참한 생애를 조명한 영화 '덕혜옹주'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대 덕혜옹주의 굴곡진 삶을 실감 나게 그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손예진과 박해일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남녀의 사랑을 그리기보다 당시의 시대상, 역사의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해일 / 배우 : 저희가 살아보지 못했지만, 과거의 암울했던 시대, 그 시대적 공기를 느껴보시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서도 분명히 어떤 것들을 느끼고 가실 것 같습니다.]

지난해 영화 '암살'에 이어 '귀향' '동주' '덕혜옹주'까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남녀의 로맨스보다 나라를 빼앗긴 비극적인 상황에서 희생된 사람들이나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시대적 아픔보다 남녀의 사랑, 질투를 다룬 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에도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덕혜옹주'는 무기력하게 나라를 빼앗겼던 조선의 마지막 왕실을 미화했다는 역사 왜곡 논쟁이 벌어져도 관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2천 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제강점기 영화들은 남녀의 사랑을 다뤘건 시대의 비극을 다뤘건 거의 모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보다 영화 만듦새도 좋아진 데다 관객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져 흥행 판도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김형호 / 영화평론가 : 비교적 시대를 단순히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아픔을 그대로 전달하는 영화들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 관객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젊은 관객층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그 시대의 아픔을 마주할 정도로 성숙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송강호, 공유 등이 출연하는 영화 '밀정' 내년에는 황정민, 송중기 등이 출연하는 '군함도'가 개봉하는 등 일제강점기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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