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바람을 이용해 대남전단을 날려 보내던 북한이 처음으로 한강에 전단 봉투를 띄워 살포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위험 물질을 담아 한강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고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 한강 하구에서 해병대 정찰팀이 수거한 북한의 대남전단입니다.

라면 봉지 크기의 비닐 봉투 안에 조잡한 문구가 적힌 전단들이 담겨 있습니다.

6·25 전쟁에서 북한이 승리했다거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무력화한다는 체제 선전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이 전단들은 김포 맞은편인 북측 조강리나 관산포에서 북한이 한강에 떠내려 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강을 이용해 북한이 전단을 살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하규 대령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이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발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여름철엔 북쪽으로 바람이 불어 기구를 통한 전단 살포가 어렵자, 한강 조류를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목함지뢰 같은 위험물을 띄워 보낼 수 있다고 보고 한강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6·25 정전협정 체결 63주년 기념식을 열어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 정부는 6·25 전쟁의 뼈아픈 교훈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안위와 생명을 지키겠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전후로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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