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전
[앵커]
'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20대 초반의 두 아들도 대표에 나란히 선발돼 더욱 화제인데요, 특혜는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 허 감독은 세대교체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재 대표팀 감독의 등장에 개성 강한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집니다.

불같은 카리스마의 허 감독은 정신력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허재 /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팀에서 열심히 하고 국가대표는 그냥 대충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거지. 선수촌 들어가면 생각을 바꿔야 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훈련장에서도 잔뜩 군기가 든 선수들.

첫날부터 다들 땀으로 범벅이 된 선수들 가운데 허 감독의 두 아들도 있습니다.

첫째 허웅과 둘째 허훈까지 세 부자가 국가대표 한솥밥을 먹게 된 겁니다.

[허재 /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똑같은 선수로 봐야 하는 것 같고요. 여러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가르쳐야 하고, 또 혼날 부분이 있으면 혼나야 하고….]

단순히 '농구대통령'의 아들이라 주목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 올스타 최고 득표의 영광을 안은 허웅, 그리고 프로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면서 대표팀 막내가 된 허훈까지 모두 세대교체의 중심입니다.

[허 훈·허 웅 / 남자 농구 국가대표 : 농구장에서는 공과 사를 구분하고, 감독 님이 주문하시는 거 잘 따르는 게….]

[허 훈·허 웅 / 남자 농구 국가대표 : 운동하면서 (아버지 존재가) 많이 부담 안 됐는데 대표가 되면서 아버지와 형이 다 여기 있으니까…잘해야겠다. (아버지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이번 대표팀 평균 나이는 25.3세.

30대는 조성민과 허일영 단 둘뿐이고 몇 년 전까지 막내급이었던 김선형이 이제는 세 번째 고참입니다.

한층 젊어진 대표팀은 오는 21일까지 합숙훈련으로 손발을 맞춘 뒤, 이달 말 타이완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에서 실전 경험에 나섭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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