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계획범죄는 아냐"...'서천 묻지마 살인' 30대 구속 / YTN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이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인생이 너무 안 좋았다며, 피해자와 유족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모씨 / 피의자 : 죄송하고 너무 미안해요. 안 그랬어야 하는데 너무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뭐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다 막혀버리니까 아무 생각 없었어요.]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 씨는 범행 당일, 며칠 전 주운 흉기를 지니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이후 약 한 시간 동안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씨가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 범행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성실하게 살아오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유족은 피의자 측이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안다며,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 : 계획범이라고 생각해요. 정신질환 주장하면서 감형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런 일은 우리나라에서 있으면 안 되고 반드시 이거는 바로 잡아서 최대한 형량을 무겁게 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여성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은 저혈량 쇼크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대한 증거 분석을 의뢰하고 범죄 심리 분석가도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자막뉴스 | 이미영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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