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시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인 거 같은데요. 무슨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건가요?

바로 멱살의 대가입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죠.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 정족수가 국무위원 탄핵 기준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 앞으로 나와 항의했는데요.

대치 상황에서 멱살잡이까지 등장했습니다.

Q. 멱살까지 잡으며 격한 대치가 이어진 거 같은데, 국회에선 몸싸움을 벌이는 행동이 금지된 것 아닌가요?

네.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며 국회에서 멱살잡이 등 몸싸움을 할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됩니다.

국민의힘, 이번 물리적 충돌에 대해 윤리위 제소와 경찰 고소 등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Q. 그런데 어제 표결 과정에서 논란이 된 장면이 또 있었다면서요?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미소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 대표가 한 총리 탄핵안 표결 후,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뒤로하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거든요.

Q. 왜 논란이 됐을까요?

여당 의원들이 공세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앞에 웃은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해명을 촉구했고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광기의 시대"라고 비난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내란잔당의 억지. 후안무치도 유분수"라고 일축하더라고요.

Q. 다음 주제 보죠. 김문수 민주당 의원 얼굴이 보이는데요. 김 의원이 등 떠밀려 사과라도 했나 보죠?

네, 김문수 의원, 어제 저녁 '사죄문'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겁니다. 

김 의원은 "뼛속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Q. 국회의원으로서 표결에 참석해야 하는 건 맞지만, 불참했다고 해서 이 정도로 사과하는 경우는 흔치는 않잖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절절한 반성문 쓴 이유, 있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방침을 세웠거든요.

이를 어기고 개인 일정 때문에 미국으로 간 거죠.

김 의원, 그제(26일)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참석하지 못 했고요.

어제 한 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불참했습니다.

김 의원의 SNS에는 "탈당해라", "국회의원 관둬라"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Q. 민주당 입장에서도 세워둔 방침을 어긴 만큼 조치가 있겠어요?

네, 민주당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이렇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문수 의원 해외 출국했다고 알려졌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 당 징계라든가?)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지시해둔 상태입니다.

민주당 뿐 아니라 비상시국에서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국민의힘도 의총 때마다 경내에 대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

이럴 때 눈치 없이 해외 나가면 당 안팎에서 질타받는 일 피할 수 없겠죠. (눈치챙겨)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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