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린 반군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 골라니는 알카에다 출신의 '자칭' 온건파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본명이 '아흐메다 알샤라'인 알 골라니는 1982년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망명자 부모, 저명한 경제학자인 아버지와 지리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외신들은 10대 시절 인티파다 등의 영향을 받고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자가 된 골라니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에 이라크로 건너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에 합류했고 2006년에는 폭탄을 설치하다 미군에 체포돼 5년간 수감생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골라니는 이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생하자 '알누스라 전선'을 창설해 세를 확장했으며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하자 2016년 알카에다와의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과격한 '글로벌 지하디스트'로서의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동시에 알누스라 전선의 이름을 아랍어로 '시리아 해방 의회'를 뜻하는 HTS로 바꾸고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시리아 북서부에서 사실상의 통치자로 부상했습니다.

HTS는 여성이 히잡 착용, 금연 등을 강요하지 않고 비교적 온건한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는데, 시리아인들은 아사드의 퇴진이 이뤄진 이상, 실용적 지도자를 표방하는 알 골라니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2012년 알누스라 전선이 알카에다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고 공식 테러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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