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농작물이 냉해를 입는 등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습기를 많이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센 눈발에 백두대간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최고 20㎝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삽으로 퍼내고 농사용 트랙터까지 동원했지만, 계속 쌓이는 눈에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돈선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 습설로 변했기 때문에 삽질이나 밀대로 밀어도 잘 안 나갑니다. 그래서 치우기가 좀 힘듭니다.]

막바지 수확이 한창이던 딸기는 차가운 눈 속에 파묻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곳곳이 찢어지며 안으로 눈이 들이닥친 겁니다.

온풍기를 가동했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최승희 / 딸기 재배 농민 : 딸기가 눈에 덮이면 얼어서 팔 수가 없어요. 우리가 수확을 못 해요.]

인삼밭의 햇빛 가림 시설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자칫 무너지지 않을까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번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어 무거운 습설입니다. 이 때문에 서둘러 눈을 안 치우면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이 파손될 우려가 큽니다.

기상청은 습설이 일반 눈보다 3배나 무겁다며 농민들에게 시설물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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