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순식간에 한겨울 날씨가 됐습니다.
눈이 내려 빙판길 연쇄 추돌사고가 나고, 눈보라까지 몰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중국 북부 네이멍구의 한 고속도로.
차량 여러 대가 줄지어 서 있는데 곳곳에서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사고 차량에 있던 사람들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급히 빠져 나왔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망연자실 한 모습을 숨기지 못합니다.
[차량 운전자]
"열흘 된 새 차인데, 이렇게 떠나 보내다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
갑작스런 추위에 눈까지 내리면서 도로 표면이 얼어붙어 11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난 겁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직후 불이나 주변 차량이 대부분 전소 됐습니다.
네이멍구 기상당국에 따르면 나흘 전만 해도 최저 기온이 15도였는데 사흘 만에 초겨울 날씨인 2도까지 떨어진 겁니다.
중국 내 유명 관광지인 내륙 산시성 일대에도 어제 갑자기 눈이 쏟아졌습니다.
[관광객]
"조금 전까지 하늘이 맑았는데 갑자기 눈이 내려요."
한여름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중국의 '가마솥'으로 불리는 충칭시도 사흘 만에 기온이 36도에서 19도로 17도나 떨어졌습니다.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일부 충칭 시민들은 패딩 점퍼를 꺼내 입기도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북쪽 찬 공기가 세력이 강해지면서 중국 북부와 중·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이승은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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