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간이 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던 70대 여성이, 우회전 하던 지게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게차 운전자는 사고 당시 여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강보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70대 여성이 간이 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습니다.

여성 뒤에서 오던 지게차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가 싶더니 그대로 여성을 덮칩니다.

"지게차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된 건 어제 오전 9시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여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정류장은 건물 코너에 설치돼 있는데요. 

정류장 표지판만 이렇게 세워져 있을 뿐, 인도-차도 구분도 없는데다 공간까지 좁아 사고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이면도로라 차도와 높이가 같은데다, 주변에 불법주정차된 차량들도 많아 평소에도 사고가 잦았다는 게 주민들 얘깁니다.

[인근 가게 주인]
“(다른 사람도) 택배차에 또 쳐서 허리 다쳐가지고. 지금도 이러고 다니시잖아. 진짜 불편하고 위험해요. 버스를 타려면 진짜 위험해."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는 우회전을 할 때 여성을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관할 구청은 이 정류장이 최소 10년 이상 운영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험하다는 민원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요청 때문에 승강장 시설이 없는 간이 정류장을 설치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조성빈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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