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추석 풍경, 확실히 옷차림부터 예년과 다릅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훌쩍넘은 폭염과 열대야 속에 가을 추, 추석이 아닌 여름 하, 하석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보도에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선글라스에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빛을 피합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차가운 음료를 마셔보지만 늦더위를 이겨내긴 역부족입니다.
[정종규 / 서울 광진구]
"이렇게 더울 줄 모르고 왔는데 너무 더워서 지금 어디까지 보고 나가야 되나 하는 중입니다. 여름휴가 온 거 같아서요."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재봤습니다.
햇빛을 직접 받아 빨갛게 나타난 궁 지붕과 사람들의 머리는 온도가 40도를 넘었습니다.
9월 중순, 가을이지만 오늘 서울에는 사흘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가 역대 가장 늦은 폭염주의보가 됩니다.
오늘 서울 기온 33.1도로 한여름 8월의 기온만큼 올랐습니다.
특히 광주과 목포는 35도 안팎으로 치솟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9월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초록빛 해수욕장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잠시나마 물속에서 더위를 식혀봅니다.
제주 기온 32.5도로 영락없는 한여름입니다.
[김민호 / 전북 군산시]
"아이들이랑 바닷가에서 놀아보려고요. 생각보다 바닷물이 따뜻해가지고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요."
더위의 열기는 밤까지 이어져 69일째 이어진 제주도의 열대야는 오늘도 계속되겠습니다.
전국 폭염특보 속에 33도 안팎의 폭염은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집니다.
이후 토요일에 접어들면서 더위의 기세가 꺾인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김한익 박영래
영상편집 : 차태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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