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경고’에도 카뱅 주담대 0.5%p 인상

  • 지난달


[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어제 은행권 대출금리 줄인상을 강하게 질타했죠.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경고했는데도,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주담대 하단금리는 4%, 상단금리는 6%를 넘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그동안 은행들은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쉬운 방법만 택했다"고 지적한 뒤, 하루도 안 돼 금리 인상을 발표한 셈입니다.

카카오 측은 "2분기 주담대 증가액이 6000억 원 대에 그칠 정도로 미리 대출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지만 당국과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습입니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압박이 이어지자 금리인상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에 나섰습니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만기를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거치기간도 폐지합니다. 

우리은행은 다주택자의 생활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 원으로 낮추고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합니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이 빈번해지자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예대마진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걸 만들어준 건 시장에 개입했던 금융당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게 또 다른 관치, 신관치다."

과도한 대출 조이기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박혜린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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