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강릉 취수원…식수대란 우려

  • 지난달


[앵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가뭄에 비상입니다. 

저수지가 바짝 말라 바닥을 드러냈고 식수대란이 우려됩니다.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 주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맨바닥이 그대로 드러났고, 흙은 바싹 말랐습니다.
 
군데군데 남은 물웅덩이 옆엔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 기준 저수율은 32%, 평년 이맘때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박승국 / 오봉저수지 관리소장]
"평년에 비해서 (저수율이) 30~40%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름 강수량이 워낙 부족하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걸로…"

지난해 8월 이 지역엔 400mm넘는 비가 왔습니다.

올해는 1mm가 채 되지 않습니다.

태풍 종다리 영향으로 서남해안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동해안 지역은 비껴갔습니다.

극심한 폭염 속 가뭄까지 겹치면서 밭은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뾰족한 방법이 없는 농민들 마음만 타들어갑니다.

[박순자 / 농민]
"밭작물은 아주 말라서 없고, 다 말라 타죽고…비만 바라고 하늘만 바라보는 거죠."

강릉시는 보조수원을 가동하고 농업용수 급수를 격일로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까지 상황이 이어진다면 생활용수 공급 차질도 우려됩니다.

[강릉시 관계자]
"(저수율이) 20% 미만이면 이제 저희도 제한 급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 절약하고 아껴 써달라 그런 부분 이제 홍보하고 있고"

삼척과 속초, 고성 등 다른 동해안 지역 저수지 저수율도 평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당분간 별다른 비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 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장세례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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