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ost Love(2006) Korean rom-com movie with English subs

Korean Cinephile

Ji-hwan and Dal-rae are old friends and they have grown up in the same neighborhood. Ji-hwan admires Hong Kong movie star "Jacky Chan" and wants to be a world action star. Dal-rae has a desire to be an actress. They always bear grudges against each other with their private weak parts, and they quarrel everyday, however they are great friends who care for each other

Transcript

00:00:30영화의 역사를 뒤집을 만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납니다.

00:01:00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의 작은 섬, 홍콩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시아

00:01:31바로 액션 영화의 신, 성룡이 태어난 거죠.

00:01:42전설에 따르면 성룡은 태어날 때부터 단발머리에 발차기가 예술이었다고 합니다.

00:01:53제가 쓰고 있는 건 시나리오라는 겁니다.

00:01:55쉽게 말하면 영화의 설계도인데요.

00:01:58재수 좋은 놈은 폼나게 영화로 만들어지지만 대부분은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어버립니다.

00:02:08오케이, 죽인다.

00:02:12내 이름은 이지환.

00:02:15꿈을 오직 하나, 성룡을 뛰어넘는 액션 배우가 되어 늙어 죽을 때까지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00:02:22늙어 죽을 때까지 영화를 찍는 겁니다.

00:02:5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0:03:16잠시만요.

00:03:17야!

00:03:24야!

00:03:26너 죽어?

00:03:30잘 잤어?

00:03:31내 이름은 진달래.

00:03:34그 웬만하면 피부에 신경 좀 쓰시지.

00:03:40벌써부터 억울해, 잔줄을.

00:03:44벌써부터 억울해, 잔줄을.

00:03:47제 꿈은 가슴으로 인생을 말하는 연기자가 되는 겁니다.

00:03:51너 모르는구나?

00:03:52진정한 연기자는 이 주름으로 인생을 말하는 거라고.

00:04:03경희, 자신이 13년 전 버림받았던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00:04:08인적이 끊긴 거리에 호미진 곳.

00:04:10자신처럼 버림받은 어린 들고양이를 만난다.

00:04:16나...

00:04:18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00:04:21고양이일지도 몰라.

00:04:24사람 모습을 한 고양이.

00:04:26뭐?

00:04:28넌 고양이 모습을 한 사람이라고?

00:04:41진달래, 이 바보야.

00:04:43여기서 울면 안 되잖아.

00:04:46사람들 앞에서는 대사도 못 치는 게.

00:04:49혼자 했다고 오바는.

00:04:51다시 해!

00:04:52그런데 연기자가 되고 싶은 저에겐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00:04:58제 심장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진동모드 핸드폰처럼 마구 떨기 시작한다는 거죠.

00:05:05사람들은 이런 저에게 모두 꿈깨라고 난리입니다.

00:05:10하지만 저에겐 무슨 일이든 이루어준다는 마법의 주문이 있습니다.

00:05:16그게 뭐냐고요?

00:05:18그건...

00:05:21비밀입니다.

00:05:24안녕히 주무셨어요?

00:05:26웬일이야?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고?

00:05:28엄마, 뭐 타는 냄새 안 나?

00:05:31아차!

00:05:33아차! 내 정신 좀 봐.

00:05:51아빠, 엄마 치매인가 봐.

00:05:5450도 안 돼서 저런 건 큰일인데, 그치?

00:05:58어젠 갑자기 나보고, 네 이름이 뭐지?

00:06:01그러는 거야.

00:06:03아니, 딸 이름을 잊어먹는 엄마가 어디 있대?

00:06:07이름도 좀 특이해?

00:06:08진달래. 영변의학산 진달래.

00:06:14아빠는 아빠가 지어준 거니까 절대 까먹으면 안 돼.

00:06:19알았지?

00:06:24아빠 점점 살 빠지네?

00:06:32안녕히 주무셨어요?

00:06:34저 자식은 제 동네 친구 지완입니다.

00:06:37운동하다가 아저씨 드리려고 좀 깎아왔어요.

00:06:40정신 영양이 10살쯤에서 멈춘 놈인데,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있습니다.

00:07:02제 남자친구 영훈입니다.

00:07:05잘생겼죠?

00:07:07태권도도 무지하게 잘해서 시합만 나가면 무조건 1등입니다.

00:07:14제가 다 늦게 남자 보기 좀 있으려나 봅니다.

00:07:18야, 가서 연습해.

00:07:21보고 싶었어.

00:07:24아, 진짜요?

00:07:26머리 바꿨네?

00:07:28예쁘다.

00:07:31가자. 내가 강의실까지 데려다 줄게.

00:07:34괜찮은데?

00:07:56세 달 걸렸다. 손잡는데.

00:08:00아, 좋다.

00:08:08지완이 찾아?

00:08:10어. 그냥 안 보이는 것 같아서.

00:08:14지완이 훈련 안 나왔어. 전화도 안 받고.

00:08:26영화를 위해서 참자.

00:08:41안녕하세요.

00:08:43안녕하세요.

00:08:56저기, 죄송한데요. 거기 휴지 좀 주시겠어요?

00:09:00네.

00:09:02저기, 죄송한데요. 거기 휴지 좀 주시겠어요?

00:09:06네.

00:09:32아이고, 잘 받았다.

00:09:36자, 너희들아, 돌아!

00:09:40아이고, 아이고.

00:09:42아이고, 아이고.

00:09:49이런!

00:09:54아주 중요한 박상을 내버릴 수 있냐! 아이고, 아이고.

00:10:03아이고, 아이고.

00:10:05너희들 봐! 받아!

00:10:11으아!

00:10:18오, 있어

00:10:32한! 오케이!

00:10:34좋다

00:10:39아, 괜찮아?

00:10:40아, 좋았어. 괜찮아?

00:10:46가슴에서 피나는 것만 빼면요.

00:10:56겨울이다.

00:10:58남자는 얼음이 뼈를 찌르자,

00:11:01비로소 자신이 살아있다는 걸 느꼈다.

00:11:04크, 죽인다.

00:11:07아버지, 이젠 소설가야?

00:11:10아, 소설가는 진짜 쌩뚱이다.

00:11:13이제 아버지가 뭐뭐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나.

00:11:18트럭 운짱,

00:11:21캬바레 가수,

00:11:25스포츠댄스 강사.

00:11:29연기 잘한다고 한 달 동안 학원 다니는 거 기억나?

00:11:32음, 마, 현재는 현재일 뿐.

00:11:36지난 일에 연연한 건 사내가 취할 태도가 아니지.

00:11:41아저씨, 저 왔어요.

00:11:44어, 달래 왔구나.

00:11:46어이, 왔냐?

00:11:49지원이 아버지셔.

00:11:51안녕하세요, 저 지원이 같은 과 친구 문영훈입니다.

00:11:55응, 네가 이영훈이구나?

00:11:59아저씨, 소주랑 오징어 사왔어요.

00:12:02몇 병?

00:12:03저, 냉장고 고장 났으니까 시원하게 물에다 담궈놔.

00:12:07네.

00:12:11자네, 술 좀 할 줄 아나?

00:12:14아니요, 잘 못하는데.

00:12:17그 자식 되게 기네, 응?

00:12:21일로 앉아봐.

00:12:24아버지, 장난치지 마.

00:12:27영훈아, 좀만 기다려. 나 이것만 하고 갈게.

00:12:29많이 다쳤다 하더니, 멀쩡하네.

00:12:32미안하다, 멀쩡해서.

00:12:35아니, 이게 빵구야 망구야?

00:12:38아씨, 내가 이 집구석을 오질 말아야지.

00:12:41그, 지원이가 너 오면 분명히 다시 빨 거니깐,

00:12:45물만 대충 묻혀서 걸어놓으라던데?

00:12:47거기, 기왕이면 빵구랑 좀 깨워라.

00:12:50아, 내가 오늘만 봐준다.

00:12:53아니, 이게 걸레야, 양말이야?

00:12:55아, 내가 오늘만 봐준다.

00:12:56아니, 이게 걸레야, 양말이야?

00:13:03글 쓰시나 봐요?

00:13:05어, 소설.

00:13:07아, 예.

00:13:11왜 계속 날 쳐다보지?

00:13:13내가 그렇게 잘생겼나?

00:13:15예, 잘생기셨습니다.

00:13:20아부는 이 사람.

00:13:22젊은 사람이 못된 것만 비웠구만.

00:13:25응?

00:13:29저, 하실 말씀은?

00:13:36앉아봐.

00:13:38예.

00:13:43달래가 내 딸 같아서 하는 말인데,

00:13:47달래랑 사귄지는 얼마나 됐나?

00:13:51예, 세 달 정도 됐습니다.

00:13:52그럼 기쁜 적은 아직 안 들었겠구먼, 뭐.

00:13:55예?

00:13:57기왕이랑은 친한가?

00:14:00예,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00:14:04응, 친하다.

00:14:06앗, 뜨거워.

00:14:11그럼, 친구 애비로서 부탁 하나 해도 되겠나?

00:14:16예, 그럼요.

00:14:18자네 말이야.

00:14:20혹시 삼만 원 있나, 삼만 원?

00:14:23예?

00:14:24내가 지완이한테 딱인 운동화를 봤는데,

00:14:27딱 삼만 원이 모자라네.

00:14:29돈 생기는 대로 바로 갚을 테니까,

00:14:32좀 꽂을 수 있겠나?

00:14:34예.

00:14:38고마워.

00:14:40아, 이거는 친구 애비로서.

00:14:42네.

00:14:43고마워.

00:14:45아, 이거는 친구 애비로서 부탁인데,

00:14:48이 일은 비밀. 응?

00:14:51네, 비밀.

00:14:53니 인생이 걱정돼서 하는 소린데,

00:14:56너 아무나 성룡처럼 되는 게 아니야.

00:14:59어디서 들었는데,

00:15:01성룡은 다섯 번인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00:15:03몸뚱이 속에 아주 철근을 박고 산다던데.

00:15:09내 목표는 혼수상태 여섯 번의 로봇 카비야.

00:15:14에휴.

00:15:18아, 아프 죽겠어.

00:15:20로봇카! 로봇카!

00:15:23아버지, 달래가 아버지 아들 죽여요.

00:15:25달래야, 맞을 짓을 했지?

00:15:28그럼요.

00:15:30영훈아, 달래 좀 데려가.

00:15:33너 우리 집에 오지 마.

00:15:44어떻게 더러운 짓을 혼자도 할까.

00:15:50달래야.

00:15:52네?

00:15:54우리 지완이랑 만난 지 얼마나 됐지?

00:15:59초등학교 2학년 때니까.

00:16:04벌써 10년이 넘었네요.

00:16:07달래야, 이 아저씨가 부탁 하나 해도 될까?

00:16:10네, 하세요.

00:16:11사실은 너랑 지완이를 보면서 생각한 소설이 있는데.

00:16:16근데요?

00:16:18너희 둘 얘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00:16:20우리 얘긴 재미없는데.

00:16:23자, 그럼 시작해 볼까?

00:16:25어렸을 때 지완이는 요즘 흔히 말하는 왕따였어요.

00:16:30지금은 까불이지만 그때만 해도 맨날 싸우기만 해서 애들이 많이 피했었죠.

00:16:36그러다가 지완이가 눈에 띈 건 장래 희망을 발표하던 날이었어요.

00:16:42한 사람씩 이 앞에 나가서 나는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다 하는 장래 희망을 말하면 되는 거예요.

00:16:50알았죠?

00:16:51네.

00:17:07지완이와 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11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14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17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20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23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26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29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31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35그녀는 장래 희망을 발표한 장래 희망은

00:17:57댕댕이

00:17:59야! 이주환!

00:18:04너 봤어?

00:18:07낙서 말야

00:18:24너 코 낫다

00:18:26자, 닦아

00:18:37그냥 가져 버리던지

00:18:40고마워

00:18:42그럼 나도 너한테 뭐 줄게

00:18:46어? 잘 안 나온다

00:18:49응

00:18:54냄새!

00:18:58재미없죠?

00:19:00이거이거 좋은 소재인데

00:19:03낙서를 지우다가 서로 친구가 됐다

00:19:07근데 그 사람이 누굴까?

00:19:10손이 안 닿을 정도로 높은 곳에 낙서를 했다

00:19:15진흥적인데

00:19:16그게 중요해요?

00:19:19이거를 말이야

00:19:21미스테리 쪽으로 풀다가 황당하게 끝낼까?

00:19:24그게 요즘 유행이거든

00:19:26예를 들면

00:19:28사실은 그 사람이 외계인이었다

00:19:32아니야

00:19:34천사가 낫겠다, 천사가

00:19:47천사가 왕따인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낙서를 하고 다닌 거야

00:20:07거기에다 복선으로 천사가 남긴 깃을 하나를 슬쩍 보여주고

00:20:12엔딩에 짜잔!

00:20:14짜잔!

00:20:16천사가 나타나는 거지, 천사가

00:20:22제발 착한 척 하지마

00:20:25어떻게 내 앞에서 그런 표정으로 웃을 수...

00:20:28그만!

00:20:30자, 지금 여기 뭐가 문제인지 얘기해 볼 수 있는 사람

00:20:36에휴, 떨고 있잖아요

00:20:41혹시 핸드폰 진동을 하는 거 아니에요?

00:20:45아휴, 보는 사람 불편하다, 불편해

00:20:48누구지?

00:20:50처음 보는데?

00:20:52예! 저는 태권도학과 3학년 이지환이라고 합니다

00:20:58평소 연기 지도로는 국내 최고라는 교수님의 명성을 듣고

00:21:02감히 도강하게 되었습니다

00:21:05도둑 넘치고 되게 당당하네

00:21:08좋아, 대신 떠들지 말고

00:21:11조용!

00:21:12예, 감사합니다

00:21:15야, 이지환!

00:21:17똑바로 못해!

00:21:19선택해!

00:21:21성룡이야, 태권도야?

00:21:23둘 다 잘할 수 있습니다!

00:21:26그래? 그럼 열 바퀴 춰봐

00:21:30둘 다 해야겠다며

00:21:32너 전국대회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3kg 체중 오버하잖아

00:21:36자, 자, 자

00:21:38자, 자

00:21:40자, 자

00:21:41너 전국대회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3kg 체중 오버하잖아

00:21:45자, 자, 스피드!

00:21:57또 체중 감량이냐?

00:22:00날 시키지 마라

00:22:03야, 물 좀 줘, 죽을 것 같아

00:22:05너 영혼이랑 붙는 거 무서워서 체급 낮춘 거지?

00:22:08네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00:22:09내가 좀 얘기했지만

00:22:11내 꿈은 금메달이 아니라 졸업이걸라?

00:22:13언제까지 피해 다닐 거냐?

00:22:15체중 줄이기는 점점 힘들어질 텐데

00:22:18뭐, 붙어도 결과는 뻔하겠지만

00:22:22너야말로 괜히 실력도 안 되면서

00:22:25여기저기 오디션 같은 거 보러 다니지 마, 이 새가슴아

00:22:29너 떨린다고 우왕좌왕 과용하다가 중독된다?

00:22:34그래, 네가 아주 아픈 데를 팍팍 찌르는구나

00:22:37근데 어쩌냐?

00:22:39난 네가 그럴 때마다 의욕이 팍팍 넘치는데

00:22:43아, 물 달라고 그랬지?

00:22:46줘

00:22:52언제 깎았냐?

00:22:54뭘?

00:22:56그거 웬만하면 신경 좀 쓰시지

00:22:59이 겨드랑이 보니까 꼭 남자 턱수염 같다

00:23:03깎은 지 적어도 일주일이 넘은 것 같은데

00:23:05야, 그만해라

00:23:08숱이 보통 많은 게 아닌데

00:23:11그만하라니까

00:23:13많아, 저 좀만 기르면 가르마 타지겠어 저거

00:23:17너, 사람들이 왜 살인을 저지르는지 이제 알겠다

00:23:21한마디만 더 해봐

00:23:23솔직히 말해, 네 겨드랑이 저거는

00:23:31통닭에 생맥주 한 잔이면

00:23:33소원이 없겠다

00:23:35너도 그 생각 했구나

00:23:37전기구이 통닭, 겨자소스에 찍어서

00:23:43니들 아까 싸우는 사람들 맞냐?

00:23:46그게 싸운 거냐?

00:23:48내가 일방적으로 당한 거지

00:23:50너, 그러니까 앞으로 까불지 마

00:23:54야, 이주환

00:23:56맥주내기 레이스 한 판 어때?

00:23:59아이고, 자식 괴롭네

00:24:00괜히 흘려줘 가지고

00:24:02너 태권도론 몰라도 이건 나한테 안 돼

00:24:06오늘은 다를걸?

00:24:08알지? 나 지구는 못 사는 거

00:24:11니들 꼭 이런 거 해야 되냐?

00:24:14둘, 셋!

00:25:00나에게 빠르게 날 수 있게 해줘

00:25:04뜨거운 태양 너머로

00:25:06세상을 달리며

00:25:08잃어버린 나의 작은 날개를 다시 볼 수 있게

00:25:12모든 걸 던져버리고

00:25:14바람에 옷을 입고서

00:25:17한 번만이라도

00:25:19택해 감춰진 나의 모든 걸 찾아갈 수 있게

00:25:31나에게 빠르게 날 수 있게 해줘

00:25:34뜨거운 태양 너머로

00:25:36세상을 달리며

00:25:38잃어버린 나의 작은 날개를 다시 볼 수 있게

00:25:41모든 걸 던져버리고

00:25:43바람에 옷을 입고서

00:25:46한 번만이라도

00:25:48택해 감춰진 나의 모든 걸 찾아갈 수 있게

00:25:52모든 걸 던져버리고

00:25:54바람에 옷을 입고서

00:25:56한 번만이라도

00:25:57택해 감춰진 나의 모든 걸 찾아갈 수 있게

00:26:17죄송합니다, 수리 중이거든요

00:26:28야, 빨라!

00:26:30이기니까 좋냐, 이 괴물아

00:26:33아니, 더 모르겠다

00:26:36어?

00:26:38너 인마, 너

00:26:45전에 내가 소개팅 시켜준다고 했었지?

00:26:48개새 말로만

00:26:50오늘 해라

00:26:57으이씨

00:27:03어, 저기요!

00:27:04죄송해요, 급해서

00:27:21진달래

00:27:23실제로 본 소감이 어떠냐?

00:27:25그만해라

00:27:26아이, 좋으면서 왜 그래

00:27:31그만해

00:27:32야, 얼굴 빨개진다 빨개져

00:27:35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지?

00:27:37좋아?

00:27:39그래, 이 뻔데기야

00:27:43야, 그거 찬물 닿아서 그런 거야

00:27:44나 실제로는 더 커

00:27:46영은아, 너 봐서 알잖아, 얘기해줘

00:27:48응

00:27:50솔직히 큰 편은 아니지

00:27:51그만하면 됐지

00:27:53아니면 말고

00:28:15잘 빠졌다

00:28:18지민아, 여기

00:28:19어, 영은아

00:28:20음...

00:28:22어떻게 소개해야 되지?

00:28:28아, 지원이 달래

00:28:30니네 둘하고 비슷하네

00:28:32어렸을 때부터 친구야

00:28:34교회 친구

00:28:36가까이서 보니까 더 귀엽다

00:28:40솔직히 말할게

00:28:42사실은 나 너 오늘 처음 본 거 아니야

00:28:45영은이 시합 응원 갔다가

00:28:46너 봤는데

00:28:48몰라

00:28:50이상하게 끌리더라

00:28:53그래서 내가 먼저

00:28:55영은이한테 소개시켜달라고 졸랐어

00:28:58넌 어때?

00:29:00나 마음에 들어?

00:29:02어, 되게

00:29:05만나서 반가워

00:29:07난 성룡 형님의 영화를 판타지라고 생각해

00:29:10사람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판타지

00:29:13한 번 볼까?

00:29:14사람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판타지

00:29:17한 마디로 예술이지

00:29:19나도 성룡 너무 좋아하는데

00:29:21폴리스 스토리, 프로젝트 A, 홍범구, 케찬차 메달리움

00:29:26동지네

00:29:27완전 동지네

00:29:29제대로 만났대

00:29:31술도 못 마시는 게 오바는

00:29:33네가 고생 좀 해야겠다

00:29:37오늘은 네가 봐주지 않았어도 내가 이겼을 거야

00:29:40자식, 눈치 챘냐?

00:29:41너 분명히 네가 이길 때까지 계속 화정했을 거 아니야

00:29:45난 맨날 연습하는 게 이런 거라고

00:29:47네가 이길 리가 없잖냐?

00:29:48지원아, 난 져도 정정당당한 게 좋아

00:29:52너도 그랬으면 좋겠어

00:29:56넌 내가 좋아하는 친구니까

00:29:59지민이 부탁한다

00:30:01오케이

00:30:03다음에 보자

00:30:04전화할게

00:30:06자식, 뭐 시키냐

00:30:20너랑 빨리 친해지고 싶은데

00:30:23너 옆에 앉아도 돼?

00:30:26어, 그래

00:30:36혹시 너

00:30:38꽃뱀은 아니지?

00:30:41너 돈 많아?

00:30:48어, 야 이지완

00:30:50회사 집 안 갈래

00:30:55나 영훈이야

00:30:57어?

00:31:00어, 미안

00:31:02아니, 아니

00:31:03미안

00:31:05아, 나 내일 했네

00:31:06싫어

00:31:09아휴, 창피해 죽겠다

00:31:17근데 걔 말이야

00:31:19지민이

00:31:22괜찮은 애 같아

00:31:26처음엔 자존심도 없이 좋아한다고 먼저 말했고

00:31:30뭐 저런 애가 다 있나 했는데

00:31:35그게 걔한테는

00:31:37되게 자연스러워 보여

00:31:42둘이 잘 됐으면 좋겠어

00:31:46너랑 만나면서

00:31:48지원이한테 좀 미안했거든

00:31:53뭐가?

00:31:54뭐?

00:31:56그냥

00:31:58아, 나 진짜 내일이네

00:32:09달래야

00:32:12너랑 나 사귀는 거 맞냐?

00:32:17그게 무슨 소리야?

00:32:18너 지원이랑 있을 때 더 편해 보여

00:32:21그거야

00:32:22친구니까

00:32:27미안

00:32:28나 질투 한 번 해봤다

00:32:31나 노력할게

00:32:33네가 편해지도록

00:32:36나도 노력할게

00:32:50미안

00:32:52나 입에서 술 냄새 나잖아

00:32:58달래야, 나 부탁 있어

00:33:01뭔데?

00:33:08나도 지원이처럼 양말 빨아줘

00:33:16그래

00:33:19아휴, 창피해

00:33:22갈게

00:33:27영훈아

00:33:32네가 원하면

00:33:35지원이 따로 안 만날 수도 있어

00:33:38내가 그러길 바래?

00:33:42아니

00:33:44나도 아니야

00:33:48간다

00:33:57이주환

00:33:59빨리 끊어라

00:34:58다 왔다

00:35:15토끼야

00:35:17안녕

00:35:20잘자

00:35:23안녕

00:35:28크게 울어도 돼

00:35:30여긴 나밖에 모르거든

00:35:33아니다

00:35:35이제 너랑 나

00:35:37둘

00:35:47저기 나무사이 구멍 보이지?

00:35:51어

00:35:54저기

00:35:55어

00:35:57저기 나무사이 구멍으로

00:35:59해가 들어올 때

00:36:01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대

00:36:05진짜?

00:36:07어, 온다 온다

00:36:08내가 먼저 할게

00:36:10빨리 어른 되게 해주세요

00:36:13빨리 성룡처럼 되게 해주세요

00:36:19우리 꾸삐 행복하게 해주세요

00:36:22혼자 외롭지 않게 친구도 만들어주세요

00:36:25맨날 맨날 하나도 안 아프게 해주세요

00:36:41봐, 내 말이 맞지?

00:36:44꾸삐 심심하지 않겠다

00:36:52내 보물 창고

00:36:54내 보물 창고

00:37:00재밌다

00:37:08우리 동네 뒷산에 그런 곳이 있단 말이지?

00:37:11어디냐?

00:37:12성룡샘치고 나도 가서 소원 좀 빌어보게

00:37:19이제 못 가

00:37:21왜?

00:37:22왜?

00:37:28어디 있는지 잊어버렸거든

00:37:33거길 찾으려고 달래랑 며칠 헤맸는데

00:37:37못 찾았어

00:37:52간만이네

00:37:54몸무게는 많이 줄였냐?

00:37:59넌 다리에도 털이 참 많구나

00:38:03넌 어째 변하지 않냐?

00:38:06너 전화기 잊어버렸어? 안 받더라

00:38:08헛소리나 틱틱하는 네 전화는 받아서 뭐하게

00:38:12그럴 시간 있으면 지민이한테나 잘해

00:38:15잘 되고 있는 거야?

00:38:17응, 겁나게

00:38:18볼래?

00:38:23닭살이다, 닭살

00:38:25지민이 그렇게 안 봤는데 좀 해픈 거 아냐?

00:38:29만난 지 얼마나 됐다

00:38:32순진한 척하기는

00:38:34나 간다

00:38:35야, 너 말이 꼬였다

00:38:37순진한 척하다니?

00:38:40너 옛날부터 그랬잖아

00:38:42혼자 착한 척

00:38:43내가 언제?

00:38:45나 지금 시간 없걸라, 간다

00:38:46죽겄다

00:38:47하나도 빼먹지 말고 다 말해

00:38:50좋아

00:38:53작년 어린이날

00:38:55세안서점

00:39:02브래드피티 사진 몰래 찢었잖아

00:39:11아주 물고 빨더라

00:39:13아주 물고 빨더라

00:39:14그러는 넌

00:39:15나 독감 걸려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00:39:18내 가슴 몰래 만졌잖아

00:39:20말해봐

00:39:21말해봐

00:39:22만졌어, 안 만졌어

00:39:23어, 그래

00:39:24너 그때 안 자고 있었구나?

00:39:26거봐, 거봐

00:39:28그때 이불 덮어주려 하다가 그런 거지

00:39:30내가 아픈 사람 가슴이나 만지는 그런 놈으로 보여?

00:39:33거 솔직히

00:39:35뭘 만질 게 있다고

00:39:37오바하냐, 오바?

00:39:39민망해 할까 봐 자는 척하잖아

00:39:41너 내 뺨까지 쓰다듬었잖아

00:39:44징그러워, 죽는 줄 알았어

00:39:46그때 네 입에 묻은 침 닦아준 거야

00:39:49침도 엄청 끈적끈적거려요

00:39:52너, 앞으로 전화도 하지 말고

00:39:54만나도 아는 척하지 마

00:39:58달래야, 미안해

00:39:59내가 잘못했어

00:40:02난 그런 뜻으로 가는 게 아니라

00:40:03이럴 줄 알았냐?

00:40:04미투다, 미투!

00:40:06너! 당장 내 핸드폰 번호 지워

00:40:10그래, 너도 내 번호 지워

00:40:12당연하지

00:40:17빨리 안 지워?

00:40:19자, 네 번호 011-9781-0844 지웠다

00:40:23011-9781-0844

00:40:25011-9781-0844

00:40:27011-9781-0844

00:40:29011-9781-0844

00:40:31011-9781-0844

00:40:33011-9781-0844

00:40:35011-978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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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0:54011-9781-0844

00:40:55011-9781-0844

00:40:57저 감독님!

00:40:59드릴 말씀 있어요

00:41:00어? 뭔데?

00:41:02감독님

00:41:03아무리 대역이지만

00:41:04제가 여자 역할을 하는 게 말이 됩니까?

00:41:06저 쪽팔려 죽겠어요

00:41:13그럼 상본비를 시킬까?

00:41:16제가 여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 봐

00:41:18쟤가 여장을 했다고 생각해봐.

00:41:33그럼 영준이를 시킬까 어?

00:41:49세아!

00:41:54열심히 하겠습니다.

00:42:00병원을 나오니까 밖은 어두워져 있었어요.

00:42:04골목은 넥타이하고 더러웠어요.

00:42:15다음.

00:42:16205번 최영경씨 나오세요.

00:42:22제가 갈 데가 어딨어요?

00:42:24어떻게 살란 말이야 당신 없이!

00:42:26니들이 안드로메다에서 왜 지금까지 왔는지

00:42:28니들이 지금까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00:42:32혹시 준비해온 독백 같은 거 있어요?

00:42:39218번 진달래입니다.

00:42:42여기 앞을 봐야죠.

00:42:43그러고 있으면 눈빛을 볼 수가 없잖아요.

00:42:46오디션 처음이에요?

00:42:48아니요.

00:42:52한 30번쯤 봤는데요.

00:42:54그런데도 그렇게 떨어요?

00:42:56화면에서 그러고 있으면 관객들 다 나가겠다.

00:42:59됐어요 다음.

00:43:01저 우연히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00:43:06너무 재밌어서 막 웃다가 울다가 했어요.

00:43:09그래서 여기 정말 오기 싫었습니다.

00:43:14인정하기 싫지만 아직 연기자로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걸 아니까요.

00:43:20여긴 준비된 사람을 뽑는 것이지 연기 학원이 아니에요.

00:43:24근데 막상 여기 오니까 그냥 못 가겠어요.

00:43:28감독님 저 욕이라도 먹고 가게 해주세요.

00:43:31조감독 뭐해?

00:43:33요양원 환자 연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00:43:35오늘 다 안 끝낼 거야?

00:43:36네.

00:43:38자 다음.

00:43:40죄송합니다 저 나가셔야겠는데요.

00:43:45감독님 피곤하시죠?

00:43:48아이 그 자식 참 안 된다니까.

00:43:51감독님 너무 혼자 다 하시려는 거 아니에요?

00:43:55밑에 쌈들도 좀 키워주셔야죠.

00:43:57넌 아직 안 돼.

00:43:59감독님 가족도 생각하셔야죠.

00:44:02그 나이에 다친 시기라도 하면 어쩌시려 그러세요.

00:44:04자 마지막으로 타이어 체크하고.

00:44:09솔직히 이런 말씀까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집에 쌀이 떨어졌어요.

00:44:14그래 알았어. 내가 돈 빌려줄게.

00:44:17아 진짜 감독님 저 이거 꼭 하고 싶어요. 이거 안 하면 죽을 것 같아요 진짜.

00:44:21감독님.

00:44:23감독님 시키시죠.

00:44:25지환이 진짜 연습 많이 했는데 시켜주세요.

00:44:30윤정아 준비됐어?

00:44:32예 준비됐습니다.

00:44:34컷.

00:44:37액션.

00:45:00컷.

00:45:02오케이.

00:45:03오케이.

00:45:10괜찮아?

00:45:17괜찮아?

00:45:19괜찮아?

00:45:21졸라 재밌어.

00:45:27잘했어.

00:45:34저 죄송합니다.

00:45:37잠깐만 제 얘기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00:45:42저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학생입니다.

00:45:47진심으로 그것 말고는 생각해본 게 없습니다.

00:45:52그런데 사람들 앞에만 서면 너무 떨려서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00:45:59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변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00:46:07시끄러우시더라도 조금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46:13양해 못하면 어떡할 건데?

00:46:18어떻게 웃을 수 있어?

00:46:21맞아서 퉁퉁 부은 얼굴로 피곤해 지쳐서 축 처진 어깨로 어떻게 그렇게 웃을 수 있냐고.

00:46:28진짜.

00:46:30시발놈아 조용히 좀 합시다.

00:46:32제발 착한 척 좀 하지 말란 말이야.

00:46:34제발 나 좀 내버려둬.

00:46:36너 그런 기분 알아?

00:46:39조용히 안 하면 죽여버린다.

00:46:44한마디만 더 하면 확 죽여버린다.

00:46:47난 그냥 그놈이 어떤 놈이지 왜 계속 내 꿈속에 나타나는지 그게 알고 싶을 뿐이야.

00:46:56저 죄송했고요.

00:47:00역시 많이 모자란 것 같네요.

00:47:04그래도 저 많이 힘이 됐습니다.

00:47:07조심히 가세요.

00:47:09감사합니다.

00:47:18간다.

00:47:20저기.

00:47:26어 영은아 저녁은 먹었어?

00:47:29응.

00:47:31밥은?

00:47:33밥은?

00:47:35밥은?

00:47:37밥은?

00:47:39밥은?

00:47:41밥은?

00:47:43밥은?

00:47:45밥은?

00:47:47밥은?

00:47:49밥은?

00:47:51밥은?

00:47:53밥은?

00:47:56좋은 일은 그냥 오늘 기분이 좋네.

00:48:02참 너 시합이 언제라고 그랬지?

00:48:14자 어디 한번 재 볼까?

00:48:21자 치마 한번 갈고.

00:48:26됐어.

00:48:27수고했다.

00:48:29그러게 미리 미리 준비했어야지.

00:48:32감독님 저 다음 시합 땐 최고 5위일 겁니다.

00:48:36그럼 영은이랑 붙겠다고?

00:48:38너 금메달 따기 싫구나?

00:48:41이거 뭔가 이상해요.

00:48:43이건 진짜 제가 아니잖아요.

00:48:45체중에 전 맞춘 거잖아요.

00:48:49꼭 1등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00:48:51꼭 1등 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00:49:21야 이지원!

00:49:23지원아 나왔어!

00:49:25파이팅!

00:49:52아!

00:49:54아!

00:49:55아!

00:50:11수고했어.

00:50:14고마워.

00:50:17다음에 보자.

00:50:18어 그래.

00:50:22고마워.

00:50:36여기 되게 좋다.

00:50:38근데 갑자기 왜 노래방?

00:50:44진짜 좋다 여기.

00:50:45응 왔어?

00:50:47지원아 달래 옆에 앉아.

00:50:48앉아.

00:50:50앉아.

00:50:52빨리 앉아.

00:51:01둘이 화해하라고.

00:51:04너희 둘이 그러고 있으니까 우리가 더 불편하다.

00:51:07지원아 생일 축하해.

00:51:09다 커서 생일은

00:51:12고맙다.

00:51:13응.

00:51:16선물.

00:51:18이거 운동화인데

00:51:20달래가 내가 산 것처럼 해서 너한테 주래.

00:51:23야.

00:51:27고마워.

00:51:29좋은 일 있을 때나 명절 때만 아껴서 신을게.

00:51:34야.

00:51:36그 신발 좀 버려라.

00:51:38기억 안 나?

00:51:40이것도 네가 사준 거야.

00:51:42그러니까 버리라고.

00:51:44보는 사람 안 좋잖아.

00:51:46야야.

00:51:47그럼 둘이 화해하는 의미로

00:51:49같이 노래 하나 해라.

00:51:50아 됐어.

00:51:51무슨 노래냐.

00:51:53그러지 말고 우리 한 번 놀자.

00:51:56자.

00:51:58아 됐어.

00:52:03그거 할래?

00:52:07그래.

00:52:098 5 3 9

00:52:118 5 4 9

00:52:12아 맞다 8 5 4 9

00:52:138 5 4 9

00:52:178 5 4 9

00:52:188 5 4 9

00:52:198 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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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508 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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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3:548 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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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008 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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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198 5 4 9

00:54:208 5 4 9

00:54:218 5 4 9

00:54:228 5 4 9

00:54:238 5 4 9

00:54:248 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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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278 5 4 9

00:54:288 5 4 9

00:54:298 5 4 9

00:54:308 5 4 9

00:54:318 5 4 9

00:54:328 5 4 9

00:54:338 5 4 9

00:54:348 5 4 9

00:54:358 5 4 9

00:54:368 5 4 9

00:54:378 5 4 9

00:54:38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겨두는 게 좋은 거 아닐까?

00:54:44간다

00:54:50추억

00:54:52과거의 일을 뜻하는 명사

00:54:57지나간 일

00:55:01그럼 추억이 진행형이 되려면

00:55:04뭐야

00:55:06추억 중

00:55:09추억하고 있다

00:55:19아버지는 언제부터 그렇게 망가졌어?

00:55:24니가 태어나면서부터

00:55:27니 엄마 하늘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00:55:32아이 그럼 낯을 말지

00:55:35안 되지 그건

00:55:37내가 사는 이유인데 이놈아

00:55:40말은 항상 그럴듯해요

00:55:44아버지도 젊었을 때

00:55:46정말 하고 싶은 거 하나는 있었을 거 아니야

00:55:51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거 같아

00:55:54아버지 진심

00:56:00바람

00:56:01바람

00:56:05바람처럼 떠도는 사람

00:56:08자동차, 집 다 필요 없고

00:56:12삐까뻔쩍한 옷과 구두는 고추장스러울 뿐이지

00:56:22역시 쓰레기지

00:56:25이 나이 되도록

00:56:27제대로 된 직업 한 번 가져본 적 없으니 말이야

00:56:30그래도 넌

00:56:33이렇게 잘 자라주었으니 고맙다

00:56:39그치?

00:56:40나 잘 자랐지?

00:56:43아버지 거 다 뺏어먹고

00:56:45혼자만 이렇게 키도 크고 말이야

00:56:49아버지 고마워

00:56:53안 도망가줘서

00:56:54자식이

00:56:56아 오늘 아버지랑 무지하게 취하고 싶다

00:57:00야 이놈아 술 다 떨어졌다 이놈아

00:57:04오늘은 내가 쏜다

00:57:06나 요즘 돈 버는 거 몰라?

00:57:08진짜?

00:57:11야야야

00:57:12그럼

00:57:13달래도 부를까?

00:57:17좋지

00:57:18엄마

00:57:19엄마는 아빠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어?

00:57:23착해

00:57:24엄청 착해서

00:57:27이 사람은 나 없으면

00:57:28험한 꼴 많이 당하겠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00:57:32불쌍해서 한두 번 만나다가

00:57:33점도 둘고

00:57:34결혼할 나이도 되고

00:57:38내가 재밌는 얘기 해줄까?

00:57:40뭐?

00:57:41뭐?

00:57:42뭐?

00:57:43뭐?

00:57:44뭐?

00:57:46뭐?

00:57:47내가 재밌는 얘기 해줄까?

00:57:48응

00:57:50만난 지 한 1년쯤 됐나?

00:57:52이 사람 도대체 진도가 안 나가는 거야

00:57:54손도 안 잡고 말이야

00:57:57그래서 내가 하루는

00:57:58소주 한 병 먹고

00:57:59먼저 키스해 버렸지

00:58:03엄마가?

00:58:05그랬더니 네 아빠 어떻게 됐는지 알아?

00:58:07어떻게 됐는데?

00:58:11기절했어 기절

00:58:14진짜?

00:58:15아빠한테 놀려줘야 되겠는데?

00:58:21아이고 참

00:58:45아이고 참

00:59:07화장했네

00:59:09야 가까이 오지 마

00:59:10나 눈병 걸린 것 같아

00:59:16됐어?

00:59:22너 오늘 이쁘다

00:59:23가자

00:59:27야

00:59:28근데 왜 손을 잡고 그러냐?

00:59:35갑자기 웬 선물?

00:59:38나 맨날 너한테 받기만 했잖아

00:59:40그냥 뭐 하나 사주고 싶어서

00:59:42그냥?

00:59:43짠두리 이지완이?

00:59:46사실은 기분 좋을 것 같아

00:59:48날 위해서

00:59:51대신 귀걸이 했으면 좋겠다

00:59:54왜 하필 귀걸이냐?

00:59:56나 귀걸이 잘 안 하는데

01:00:00옛날부터

01:00:01네 귀에 어울리는 귀걸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01:00:06옛날 언제?

01:00:08하긴

01:00:09반지보단 낫다

01:00:10그럼 좀 이상하잖아

01:00:12안 하고 다닌다고 뭐라고 하지 마

01:00:15제일 비싼 걸로 골라야지

01:00:21이쁘다

01:00:27비싸네

01:00:33이거 하나 주세요

01:00:37사랑은 관찰을 낳고

01:00:39관찰은 사물에 변형된 모습을 보여준다

01:00:43이성복

01:00:45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01:00:49뭐 그런 말인가?

01:00:52너 이 신 꽤 좋아했었잖아

01:00:57팬레터 보냈는데

01:00:59답장 안 해줘서 싫어졌어

01:01:01나도 언젠가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01:01:05아무래도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거야

01:01:07그런데 이렇게 쉽게 얘기해 주잖아

01:01:11시인들 참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아

01:01:18작년 겨울에 내가 너한테

01:01:21왜 맨날 이 구석에 있는 책들만 읽느냐고 물어봤잖아

01:01:26그때 네가 나한테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나?

01:01:29너무 하얗지 않은 종이가 좋고

01:01:32무엇보다

01:01:33이 오래된 책들의 작은 글씨가 마음에 들어

01:01:37집중하게 되잖아

01:01:39이 안에 어떤 글자가 숨어있나 보물 찾게 하는 기분

01:01:46그리고 진짜는

01:01:48야 좀 특별해 보이지 않냐?

01:01:51독서강인 것 같잖아

01:01:53고마워

01:01:55뭐가?

01:01:58나 그때부터 책이 좋아졌어

01:02:01형! 광태형!

01:02:04어? 왔어?

01:02:10너 나중에 결혼 프로포즈 할 때 이렇게 해라

01:02:15내가 볼 땐 100% 성공

01:02:19오케이 알았어

01:02:21좀 쌀쌀하다

01:02:31따뜻해

01:02:34어깨 좀 빌려도 돼?

01:02:44어?

01:02:46어?

01:02:48어?

01:02:50하... 편하다

01:02:55이상하게 영훈이한테는 이렇게 못하겠어

01:03:01지원아

01:03:02응?

01:03:03우리 오래오래 친구하자

01:03:08늙어서 머리 하얘져도

01:03:10이렇게 가끔 같이 영화도 보고

01:03:13서로 챙겨주고

01:03:17싸우기도 하고

01:03:18그럼 그래야 재밌지

01:03:49다시 오래전부터 너와 만났다

01:03:53말만 해도 알아듣는

01:03:57이 바울처럼 가벼운 발걸음은 늘

01:04:01설레게 만들었지

01:04:09아직 미쳤던 건 너도 잘 알잖아

01:04:13얼굴이 빨개져도 난 해봐도

01:04:17그래

01:04:21한 판 붙을까?

01:04:23그렇지

01:04:31넌 누가 이겼으면 좋겠어?

01:04:33어?

01:04:34영훈이랑 지원이

01:04:38뭐 그게 중요한가?

01:04:41자, 지금부터 잘 봐

01:04:441번 자전거 이지완

01:04:45예

01:04:462번 오토바이 박상범

01:04:47네

01:04:483번 오토바이 김영준

01:04:49네

01:04:51지원이 자전거가

01:04:52경기장 계단을 전속력으로 내려오면

01:04:562번, 3번 오토바이가

01:04:58양쪽에서 프레임인하면서

01:05:00자전거를 뒤쫓는다

01:05:01지금 어디 어디 갔다 왔지?

01:05:02속초하고 해남 쪽 다녔는데

01:05:04어? 지금 들어가면 안 되는데

01:05:06감독님

01:05:08저요

01:05:10잠이 안 와서 죽을 것 같아요

01:05:14난 당신이 싫어요

01:05:18당신이 너무 다정하게 웃는 게 싫고

01:05:21언제까지나

01:05:24내 옆에 있어줄 것 같은

01:05:26그 얼굴이 겁이 나요

01:05:31잘할 수 있지?

01:05:34발리야

01:05:35잘할 수 있지?

01:06:04들어가

01:06:16떨리냐?

01:06:17아닙니다

01:06:19재미있을 것 같아서

01:06:20피가 거꾸로 졌습니다

01:06:23연습한 대로만 하자

01:06:24어?

01:06:25예스!

01:06:30안녕하세요

01:06:31안녕하세요

01:06:32안녕하세요

01:06:35안녕하세요

01:06:38안녕하세요

01:06:4730분 전입니다

01:06:48서둘러주세요

01:07:02액션!

01:07:33자, 달래 씨

01:07:35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01:07:37자기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는 거야

01:07:40그냥 인터뷰하는 느낌으로

01:07:41알겠지?

01:07:42네

01:07:43자, 슛 가죠

01:07:45네, 슛 가세요

01:07:46슛 갑니다

01:07:49자, 레디

01:07:51눈 끝

01:07:54카메라

01:07:55롤

01:07:56씬 35 컷 3 테이크 1

01:08:03컷

01:08:24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01:08:25컷

01:08:26다시

01:08:28죄송합니다

01:08:30죄송합니다

01:08:313회 욕

01:08:33액션!

01:08:46제가 아홉 살 때까지

01:08:49저희 집은 작은 구멍 가게를 했어요

01:08:52그래서 애들은 저를 부러워했거든요

01:08:55아이스크림 같은 걸

01:08:56실컷 먹을 수 있겠다고요

01:08:59근데

01:09:01그건 아니었거든요

01:09:05제가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던 시간은

01:09:08일주일에 딱 한 번

01:09:10TV에서 주말에 명화를 할 때였어요

01:09:26컷

01:09:51컷

01:09:52오케이

01:09:56시작할 때 나오던 음악이 아직도 기억나요

01:10:08근데 생각해보면

01:10:13아이스크림이나 영화보다 좋았던 건

01:10:18영화 보는 내내

01:10:21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01:10:23엄마 아빠의 손길이었던 것 같아요

01:10:30컷 오케이

01:10:32오케이입니다

01:10:33씬 38 준비할게요

01:10:36달라 씨

01:10:38오케이예요

01:10:48들었지?

01:10:50오케이 오케이

01:10:53오케이 오케이

01:10:57축하합니다

01:11:03진달래야 전화 좀 받아라

01:11:07에이그 바쁜 차가

01:11:16아버지

01:11:18아들

01:11:20나 오늘 해외였어

01:11:21내가 뭐 진짜 죽여줬지 뭐

01:11:23어디 가지 마

01:11:24내가 꽃등신 쏜다

01:11:30수고하셨습니다

01:11:31네 수고했어요

01:11:36여보세요?

01:11:41응급실이 어디예요?

01:11:42응급실

01:11:48아저씨

01:11:52어

01:11:54달래 왔구나

01:12:05지원아

01:12:09아저씨

01:12:11지원이

01:12:13괜찮은 거죠?

01:12:15괜찮을 거야

01:12:19쟤 얼굴 좀 봐라

01:12:21웃고 있잖아

01:12:23되게 기분이 좋았었나 봐

01:12:51아저씨

01:13:21찾았다

01:13:51아저씨

01:14:22저

01:14:24기억하세요?

01:14:26전에

01:14:28지원이랑 같이 와서 소원 빌었었는데

01:14:32지원이 아시죠?

01:14:34지원이한테 사과할 게 있어서요

01:14:38제가

01:14:40지금

01:14:42소원을 빌고 싶어요

01:14:45소원을 빌고 싶어요

01:14:47소원을 빌고 싶어요

01:14:49소원을 빌고 싶어요

01:14:51제가 자존심이 좀 세서

01:14:53직접 말 못하겠어요

01:14:55그러니까

01:14:58지나가다 우연히 들은 것처럼

01:15:01지원이한테 전해주세요

01:15:10지원아 미안해

01:15:14말로만 친구라서 미안해

01:15:18잘해줘야지 하면서

01:15:21맨날 구박만 해서 미안해

01:15:25남자친구 만난다고

01:15:28너 피한 거 미안해

01:15:33고마워

01:15:35나같이 성질 더러운 애랑 친구해줘서

01:15:41맨날 나 재밌게 해줘서 고마워

01:15:46지원이 네가

01:15:49내 친구여서 고마워

01:15:51고마워

01:15:59저요

01:16:02솔직히 미신 같은 거 믿지 않는데요

01:16:07아니요

01:16:08믿어요

01:16:09믿어요

01:16:11저

01:16:14지원이 다시 꼭 일어날 수 있게 해주세요

01:16:19부탁드리겠습니다

01:16:21고맙습니다

01:16:51지원아

01:17:22지원아

01:17:23지원아

01:17:24지원아

01:17:32아버지

01:17:36내 다리

01:17:41내 다리

01:17:43아버지가 먹었어

01:17:52미안하다

01:17:56내가

01:18:00너무 배가 고파서

01:18:11지민아

01:18:14너 잡고 오는 거 정말 싫거든?

01:18:18그래

01:18:21갈게

01:18:33지민아

01:18:47나 혼자 있고 싶다

01:18:51그래

01:18:54내 핸드폰 번호 말해봐

01:18:59언제든 전화해

01:19:15갈게

01:19:16네

01:19:20지원아

01:19:21힘내

01:19:24또 올게

01:20:17아빠

01:20:19나 말이야

01:20:21솔직히

01:20:23아빠가 없었으면

01:20:25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01:20:29근데 말이야

01:20:32아빠가 없으면

01:20:34아빠가 없었으면

01:20:36아빠가 없었으면

01:20:38아빠가 없었으면

01:20:40아빠가 없었으면

01:20:42아빠가 없었으면

01:20:44아빠가 없었으면

01:20:46어떨까

01:20:48생각하니까

01:20:53막 살기 싫어지는 거 있지

01:20:56정이 무섭긴 무서워

01:20:58응?

01:21:03이거

01:21:05아빠한테 말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01:21:09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01:21:11아빠가 나 때려줬으면 좋겠는데

01:21:15맞은 것보다 더 아프니까

01:21:18그냥 용서해주라

01:21:25아빠

01:21:29지완이 알지 개구쟁이

01:21:34지완이가 너무 힘들어해

01:21:38지완이

01:21:39지완이가 너무 힘들어해

01:21:43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01:21:48지완이는 나 힘들 때

01:21:51도와주고 그랬는데

01:21:54나도 뭔가 해주고 싶은데

01:21:58내가 해줄 수 있는 게

01:21:59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01:22:02너무 싫어

01:22:06아빠

01:22:08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01:22:18웃어주라고?

01:22:21그래 맞다

01:22:23나까지 우울해하면

01:22:26지완이 더 힘들겠다

01:22:28그치?

01:22:37지완아

01:23:03아저씨

01:23:07아저씨

01:23:37쳐다보지 말라구요

01:23:40술 취했어요?

01:23:46청각

01:23:48집에 가서 자

01:23:51얼어 죽어

01:23:54청각

01:24:07아

01:24:37이제 이거 되네

01:25:08지완아

01:25:10안녕

01:25:14너 안 웃고 있지?

01:25:17안 웃겨도

01:25:19내 정성을 봐서 좀 웃어주라

01:25:23그럼

01:25:25다음 시간에

01:25:28안녕

01:25:38솔직히

01:25:40내가 이러는 거

01:25:42니가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해

01:25:45근데

01:25:47누가 그러더라

01:25:49진심은

01:25:51지구도 움직일 수 있다고

01:25:54이건

01:25:56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친구

01:25:59지완이가

01:26:01다시 힘내길 바라는 내 진심으로 만든 거니까

01:26:03재미없어도

01:26:05끝까지 봐줬으면 좋겠어

01:26:34아

01:27:01보이시죠?

01:27:02저도 지완 씨처럼

01:27:03다리 하나가 없는데

01:27:05남들 시선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01:27:10보셨겠지만 축구도 잘 수 있고

01:27:12뛸 수도 있고

01:27:14더 재미있는 오히려

01:27:16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01:27:18생각을 합니다

01:27:19저도

01:27:20한 손이 없는데

01:27:22일단은 운동이 너무 좋아서

01:27:24하고 있거든요

01:27:25그러니까 지완 씨도

01:27:27다리 하나 품을 했다고

01:27:28너무

01:27:29실망하지 마시고

01:27:30열심히 하신다면

01:27:32정말

01:27:33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01:27:36지완아

01:27:38안 되잖아

01:27:39운동하고

01:27:40멋지게 한번 뛰어보자

01:27:41지완 씨는

01:27:42할 수 있잖아

01:27:43파이팅!

01:27:44지완 씨 파이팅!

01:27:59내 친구 진달래라

01:28:07내가 이지완 씨 부른 건

01:28:09이 시나리오 칭찬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01:28:14지문이 좀

01:28:15산만해요?

01:28:18아니요

01:28:20제가

01:28:22지완 씨의

01:28:24친구

01:28:26진달래라

01:28:28대사도 좀 그렇고

01:28:31뭐 아직 어리고

01:28:33처음이라니까 이해는 하고요

01:28:35이거

01:28:36우리 영화사에 넘겨요

01:28:38내가 작가 붙여서 고쳐볼 테니까

01:28:44어 김 팀장

01:28:46준비한 계약서 좀 가져와요

01:28:47전 계약할 수 없습니다

01:28:49예?

01:28:52이 시나리오는

01:28:54고칠 수 없습니다

01:28:59이건

01:29:03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01:29:28예쁘죠?

01:29:31저 친구 진달래

01:29:44자식

01:29:45이제 안 떠나보네

01:29:59너 웃는 거 본 지 꽤 오래된 것 같아

01:30:03어?

01:30:06맨날 딴 생각이고

01:30:10미안

01:30:15맨날 미안하다고 하고

01:30:18미안해

01:30:20미안해

01:30:22미안해

01:30:25미안해

01:30:26맨날 미안하다고 하고

01:30:39이해해 네 마음

01:30:43한

01:30:45백 번쯤

01:30:57진달래야

01:30:59생일 축하해

01:31:261년 넘게 연락 한 번 안 한 건

01:31:28네가 좀 심했어

01:31:31미안하다

01:31:35대한민국 참 구경할 데 많더라고

01:31:39정리가 좀 된 얼굴인데

01:31:42아닌가?

01:31:44조금만 더 돌아다니면 될 것 같은데

01:31:49연락은 좀 하자

01:31:51노력할게

01:31:56화장실 좀 다녀올게

01:32:05이런 때문에 좀 오래 걸릴 거야

01:32:07너 걱정할까 봐

01:32:08그래

01:32:27생일 선물

01:32:34고마워

01:32:36그리고

01:32:38오늘 미안해

01:32:40이거

01:32:43오늘

01:32:45오늘

01:32:47오늘

01:32:50오늘

01:32:52오늘

01:32:54오늘

01:32:56내가 본 것 중에

01:32:58가장 긴 연애 편지야

01:33:00어?

01:33:05갈게

01:33:26고마워

01:33:5710살 무렵 난

01:33:59잘하는 것이라고는

01:34:01싸움밖에 없는 왕따였습니다

01:34:04참고로

01:34:06아이에게 친구 없다는 건

01:34:087대 8 미팅에서

01:34:10혼자 폭탄이 된 다음

01:34:12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와

01:34:14신김치에 소주나 밟을 때랑

01:34:16기분 비슷합니다

01:34:19그런데

01:34:21아이에게 친구가 없다는 건

01:34:23아이에게 친구가 없다는 건

01:34:25그런데

01:34:26어떤 애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01:34:28야!

01:34:32바로

01:34:33제 친구 진달래입니다

01:34:35같이 놀래?

01:34:37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01:34:40그렇게 예쁘고

01:34:42환하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01:34:44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01:34:48그래서 난

01:34:49아이스 케이크!

01:34:50했습니다

01:34:55바보야

01:34:56그럴 땐

01:34:57아이스 케이크라고 하는 거야

01:34:59우리 동네에서는 그렇게

01:35:02니네 동네가 어딘데?

01:35:05저기

01:35:07나도 거기 사는데

01:35:09아이스 케이크라고 해

01:35:12난 아직도 왜 그때

01:35:14아이스 케이크라고 했는지

01:35:16잘 모르겠습니다

01:35:19바보야

01:35:21아이스 케이크

01:35:22했습니다

01:35:24다만

01:35:26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01:35:27그 여자애를 만난 때가

01:35:291991년

01:35:308월 23일

01:35:33해가 쨍이었고

01:35:35집에 가는 길에

01:35:36심장이 마구뛰는 바람에

01:35:39내 가슴 속에

01:35:41개구리가 살고 있는 게 아닐까

01:35:43걱정했던 기억뿐입니다

01:35:53오늘도

01:35:54열심히 낙설하고 있는

01:35:55사람이 있습니다

01:35:57바로

01:35:58우리 아버지입니다

01:36:00이상하게도

01:36:01아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01:36:07전 아버지 덕분에

01:36:09저의 마음을 들키지 않고

01:36:11달래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01:36:14그는

01:36:16저의 마음을 들키지 않고

01:36:18달래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01:36:19가장 소중한 선물을

01:36:20받게 된 거죠

01:36:29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01:36:31고작 사랑 타령이냐

01:36:34사실 세상에 누군가를

01:36:35좋아하는 것만큼

01:36:37비생산적인 일은 없을 겁니다

01:36:40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01:36:42돈을 벌어주는 것은

01:36:43더더욱 아닙니다

01:36:44불면증으로 인한 생산력 저하에

01:36:46하루 종일 실실 웃어대는 바람에

01:36:48정신병제로 오해받기도 하고

01:36:51질투와 시련의 아픔을

01:36:52겪어야 하며

01:36:54넌 아직도 사랑을 믿니

01:36:56라는 가시 놓친 말도

01:36:57듣게 됩니다

01:37:00하지만 난

01:37:01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01:37:03좋은 점을

01:37:04한 만 개쯤은 알고 있습니다

01:37:08하나

01:37:10내가

01:37:12하나

01:37:14받는 것보다 주는 게

01:37:16훨씬 행복하다는 것을

01:37:17알게 됩니다

01:37:19둘

01:37:21나쁜 것보다는

01:37:23좋은 것이 먼저 보입니다

01:37:26셋

01:37:28타임머신을 타지 않고도

01:37:30아이가 될 수 있고

01:37:32넷

01:37:34무슨 좋은 일이니

01:37:36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01:37:38다섯

01:37:39하늘과 별

01:37:41꽃과 나무가

01:37:43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고

01:37:47바보야

01:37:50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를

01:37:52누가 보냐?

01:38:10여섯

01:38:12여덟

01:38:14여덟

01:38:16여섯

01:38:18여덟

01:38:20여덟

01:38:22여덟

01:38:24여덟

01:38:26여덟

01:38:28여덟

01:38:30여덟

01:38:32여덟

01:38:34여덟

01:38:36여덟

01:38:37여덟

01:38:39여덟

01:38:41여덟

01:38:43여덟

01:38:45여덟

01:38:47여덟

01:38:49여덟

01:38:51여덟

01:38:53여덟

01:38:55여덟

01:38:57여덟

01:38:59여덟

01:39:01여덟

01:39:03여덟

01:39:05여덟

01:39:07여덟

01:39:10아이, 자식, 또 터졌네

01:39:16좀 징그럽죠?

01:39:19이게요

01:39:21좋은 점도 많아요

01:39:23군대 안 가니까 남들보다 2년 더 벌었죠

01:39:27무점 걸릴 염려도 없고

01:39:30거기다 이렇게 실연집중이잖아요

01:39:32자, 출발합니다

01:40:32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웃고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어

01:41:03보고 싶다

01:41:10보고 싶다

01:41:13아저씨, 차 좀 태워주세요

01:41:32출발합니다

01:42:02출발합니다

01:42:20지원아

01:42:32출발합니다

01:43:02출발합니다

01:43:20그만!

01:43:22더이상 오지마

01:43:24더이상 오지 말란 말이야

01:43:33거기 서 있어

01:43:38이제 내가 너한테 갈 거야

01:43:42너한테 간다고

01:44:02나쁜 놈

01:44:05심심해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01:44:10나도

01:44:14지원아

01:44:17나 추워

01:44:20안아줘

01:44:23안아줘

01:44:26안아줘

01:44:32안아줘

01:45:02안아줘

01:45:21조준호

01:45:27연희씨 수고했어요

01:45:28네, 수고하셨습니다

01:45:32보지 못했다고 믿지 않는 건 참 바보 같은 일인 것 같아요.

01:45:40제 꿈은 가슴으로 인생을 말하는 연기자가 되는 겁니다.

01:45:46근데 오늘도 떨려 죽을 것 같습니다.

01:45:51인정합니다. 적기 없습니다.

01:45:55하지만 저에게는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마법의 주문이 있습니다.

01:46:02그 주문은 바로 파이팅입니다.

01:46:08제 꿈은 성경 같은 액션 배우가 되는 겁니다.

01:46:11압니다. 제 다리로는 액션 배우가 될 수 없다는 걸.

01:46:16전 다리 하나를 잃었습니다.

01:46:19하지만 그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01:46:25세상엔 성경 영화 말고도 좋은 영화가 무지무지 많다는 거죠.

01:46:38보지 못했다고 믿지 않는 건 참 바보 같은 일인 것 같아요.

01:46:43하긴 저도 얼마 전에 알았으니까 누굴 탓할 수는 없겠네요.

01:46:55잘 좀 기억해봐.

01:47:00이상하네. 분명히 이 근처인 것 같은데.

01:47:05표시라도 해두지. 지금 몇 시간째야 진짜.

01:47:11됐어. 그만 가.

01:47:14알았어.

01:47:16몰라.

01:47:18미안해.

01:47:21엎어줄까?

01:47:23됐어. 네가 더 힘들잖아.

01:47:26내 다리 로봇함. 몰라?

01:47:30그래. 그럼 이 앞까지만. 힘들면 말하고.

01:47:38좋다.

01:47:41야. 어딜 만져.

01:47:44미안. 나도 모르게.

01:47:47너!

01:47:50야.

01:47:52야.

01:47:54야.

01:47:56야.

01:47:58야.

01:48:00야.

01:48:02야.

01:48:04야.

01:48:06야.

01:48:08야.

01:48:10야.

01:48:12야.

01:48:14야.

01:48:16야.

01:48:18야.

01:48:20야.

01:48:22야.

01:48:24야.

01:48:26야.

01:48:28야.

01:48:30야.

01:48:32야.

01:48:34야.

01:48:36야.

01:48:38야.

01:48:40야.

01:48:42야.

01:48:44야.

01:48:46야.

01:48:48야.

01:48:50야.

01:48:52야.

01:48:54야.

01:48:56야.

01:48:58야.

01:49:00야.

01:49:02야.

01:49:04야.

01:49:06야.

01:49:08야.

01:49:10야.

01:49:12야.

01:49:14야.

01:49:16야.

01:49:18야.

01:49:20야.

01:49:22야.

01:49:24야.

01:49:26야.

01:49:28야.

01:49:30야.

01:49:32야.

01:49:34야.

01:49:36야.

01:49:38야.

01:49:40야.

01:49:42야.

01:49:44야.

01:49:46야.

01:49:48야.

01:49:50야.

01:49:52야.

01:49:54야.

01:49:56야.

01:49:58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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