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중앙지검장, 조사 장소 두고 이견…제3의 장소 vs 청사

  • 지난달


[앵커]
이원석 검찰총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미 수주일 전부터 견해 차이를 보였다는데요.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견의 핵심은 김 여사 조사 장소였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이원석 검찰총장의 대검 집무실로 찾아간 건 오늘 오전.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고 사후에 보고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자신의 불찰이라면서도,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를 반대할 우려 때문에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사건 조사를 자체 판단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전에도 이원석 총장에게 제3의 장소 조사를 두 차례 건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달 둘째 주와 셋째 주 총장 주례보고에서 이 같은 의견을 피력한 겁니다.

보고 자리에서 이 지검장은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게 하려면 외부 장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원석 총장은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해야 한다고 지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검찰청사로의 소환을 고수하면 조사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전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창수 / 서울중앙지검장(지난 5월)]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지금 단계서는 어렵지만 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치들은 취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원석 총장 측은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의 지시 이행을 사실상 거부했다고 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