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캠프 갔더니…새벽마다 김일성 동상 닦기

  • 26일 전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러시아인들의 북한 여행이 재개되고 있는데요.

북한 여름 캠프에 참여했다 새벽마다 김일성 동상을 닦아야 했던 한 러시아 청년의 CNN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타임스'를 들고 있는 한 소년.

지난 2015년 북한의 여름 캠프에 참여한 러시아 소년입니다.

[유리 프롤로프 / 北 여름캠프 참가 러시아인]
"아침 6시였는데 우리한테 (김일성 김정일) 동상의 먼지를 닦으라고 하더라고요. 그건 정말 이상했어요."

심지어 캠프에서는 단체로 백두혈통을 찬양하는 찬양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유리 프롤로프 / 北 여름캠프 참가 러시아인]
"가끔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찬양곡을 부르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14박 15일 간의 북한 캠프 가격은 약 68만 원.

캠프에서 만난 북한 아이들은 미국을 파괴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유리 프롤로프 / 北 여름캠프 참가 러시아인]
"미국의 백악관을 파괴하는 탱크를 운전하는 것 같았어요. 다른 여러 방식으로 세뇌시키는 거죠."

[CNN 보도 中]
"내가 미국인이라고 말하면 어떡할 거예요? 나도 쏠 건가요? (네)"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서 신기한 듯 영상을 찍는 한 러시아 관광객.

지난 2월, 북한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러시아 단체 관광객의 모습입니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이후, 북한은 러시아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부터는 '송도원 여름 캠프'를 개최해 러시아 어린이들을 맞이하고, 올 여름 북한 해변에서 러시아인들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CNN은 북한의 여름 캠프가 문화 교류와 선전을 섞어 젊은이들을 세뇌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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