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대구서 서울까지 피싱범 추격전

  • 2개월 전


[앵커]
대출을 싸게 해준다며 현금을 뜯어내던 보이스피싱 일당과 이를 쫓는 경찰, 대구에서 추적을 시작해 서울까지 이어졌는데요.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검은색 옷을 입은 다른 남성을 뒤쫓아갑니다. 

다가가서 손에 쥔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실랑이를 하더니, 붙잡힌 남성은 짐을 버리고 내달립니다. 

곧 반대편 도로 한복판에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500m 도주 끝에 붙잡힌 남성을 보고, 이번에는 또 다른 남성이 전력질주를 시작합니다. 

이 남성까지 붙잡히자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지난 1일 오후 8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보이스피싱범 조직원과 총책이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너무 긴박하고 막 처음 봤어요. 영화, 영화 같아서. 중앙분리대 저걸 뛰어넘어가면 같이 뛰어넘어가고 다시 오면 다시 오고."

체포된 남성은 중국 국적자로 지난달 입국해서 범행에 나섰습니다. 

대출을 싸게 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 3명에게 현금 5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구에서 먼저 체포한 조직원을 통해 서울에 있던 총책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을 상대로 조직 규모와 추가 피해를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차태윤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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