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90% 야간에 집중…밤만 되면 기습 폭우

  • 17일 전
집중호우 90% 야간에 집중…밤만 되면 기습 폭우

[앵커]

주초부터 곳곳으로 강하고 많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에 폭우 구름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내일(10일)까지도 야행성 장마가 예상됩니다.

밤만 되면 커지는 올여름 장마 구름의 원인을 김동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어제 경북 안동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시간은 새벽 3시 반쯤.

문자 전후 4시간 동안 쏟아진 비는 125mm가량으로, 당일 강수량의 60%에 달했습니다.

올여름 장마가 중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밤사이에 폭우가 쏟아지는 '야행성'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곳 중 90%가 야간 시간대에 집중됐습니다.

낮에는 강한 햇볕에 가열된 지면에서 난류들이 만들어져 수증기 유입이 잘되지 않는데, 밤에는 축축한 강풍이 방해 없이 들어오며 폭우 구름을 발달시키는 겁니다.

이런 야행성 폭우 형태는 내일까지도 계속되겠습니다.

밤사이에 장마 구름이 덩치를 키우며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를 쏟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일까지 두 번의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해가 지고 야간 시간대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 바랍니다."

기상청은 어두운 밤 시간대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하천이나 계곡, 지하차도로의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장마 #폭우 #재난문자 #비

[영상취재기자 이용준·최문섭·임재균·이덕훈·장준환·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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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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