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천만 명 은퇴 임박…'상속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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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천만 명 은퇴 임박…'상속 시장' 커진다

[앵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라 조만간 상속 문제가 우리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들이 가진 자산 규모가 큰 만큼, 상속 관련 서비스와 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인 1964∼1974년생은 약 954만 명.

이들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11년에 걸쳐 법정 은퇴 연령 60세에 진입합니다.

천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고령층에 편입되면서, 이들이 가진 막대한 자산 이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최근 중산층 사이에선 상속 준비 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한 사설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이상 중산층의 81%가 상속·증여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상속 준비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건강이 약해질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가능한 빨리 해야한다'는 응답도 2위였습니다.

"서울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한다고 해도 상속세 납부 대상자가 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속은 더는 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주요 상속 자산 유형으론 부동산, 현금, 주식 등이 꼽히지만, 앞으로 연금, 신탁 등 금융 상품 활용도가 높아질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유언대용신탁은 생전 금융사에 자산을 맡겨 운용하다 사망 후 자녀 등에게 운영수익과 재산을 모두 양도하는 상품인데, 자녀가 여럿일 때 분쟁 없이 자산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는 '남일'이 아니게 된 상속 문제, 하지만 중산층 10명 중 7명이 상속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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