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이어 밭작물까지…춘천 여름 감자, 이름 모를 병충해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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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이어 밭작물까지…춘천 여름 감자, 이름 모를 병충해에 '몸살'

[앵커]

올해 전국적으로 과수화상병이 기승을 부려 과수농가가 몸살을 앓았는데 밭작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자를 주로 생산하는 강원도 춘천시 서면 지역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이 퍼지면서 여름 감자 출하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해 4천 톤의 감자를 생산하는 춘천 서면 지역에서 여름 감자를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출하 시기를 맞아 마을 전체가 떠들썩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감자밭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감자 싹이 시커멓게 말라 죽어 멀쩡한 감자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싹이 마른 감자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 열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심할 경우 안에서 썩을 수도 있습니다.

피해가 더 크기 전에 수확에 나섰지만 크기도 작고 상품성이 떨어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처럼 마을 전체가 동시에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병이 감자에는 없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올해가. 처음으로 느껴봐요. 제가. 피해는 크죠. 크기는. 피해는 큰데…."

더 큰 문제는 왜 이런 피해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총채벌레가 발생했거나 토양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측할 뿐 명확한 원인을 몰라 대응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춘천시가 원인을 찾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강원도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일단은 한 번 저희가 분석하고 나중에 감자 쪽 하시는 분들하고 나가서 한 번 확인은 해야 할 것 같아요. 결과가 나오면."

최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총채벌레나 오염된 토양이 물에 섞여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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