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축하자리 후 귀가하다 참변…현장엔 국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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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축하자리 후 귀가하다 참변…현장엔 국화꽃
[뉴스리뷰]

[앵커]

이번 사고는 특히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곳에서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국화꽃을 놓으며 추모했는데, 특히 인근 서울시청 직원 2명이 희생자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 직원들은 하루 종일 착잡한 마음에 일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 속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 꽃다발.

지나가던 시민은 그 위에 꽃다발 하나를 더 얹습니다.

시청역 교통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이 모인 자리입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한 시민은 항상 지나던 길에서 일어난 사고가 믿기지 않습니다.

"근처 직장인인데 사람들이 야근하거나 회식했으면 이쪽 길 지나갔을 거라고…이런 길 볼 때마다 나중에도 가슴이 아플 거 같아요."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서울시청 직원 2명도 참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청사 관리를 담당하던 50대 팀장 A씨는 최근 팀의 업무상 수상이 확정돼 직원들과 축하 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대, 늘 대견하게 여겼던 4년 차 공무원 조카 B씨를 떠나보낸 삼촌은 그저 황망하기만 합니다.

"시청에서 근무하고 머리 좋고…대학 갈 때도 다 장학금만 받고 다녔거든요. 그냥 슬퍼할 뿐이에요. 가해자를 원망한다거나 이런 것도 없고 지금 닥친 상황만 슬퍼할 뿐이에요. 다 같이."

동료들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시청 직원들은 비통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시청 직원 내부망에는 이들을 추모하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종원]

#시청역 #교통사고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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