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등에 또 폭격…"러, 이르면 내년 말 무기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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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등에 또 폭격…"러, 이르면 내년 말 무기 동나"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두 곳을 공습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무기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군의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전세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한 우체국에 유도 폭탄을 떨어트리면서 그 건물과 주변 택배차량들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이날 우체국 직원 한 명이 사망했고 8개월 된 갓난아기를 포함해 총 9명이 다쳤다고 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우리는 방공호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간발의 차로 피했어요. 폭발의 여파로 저는 다행히 팔꿈치만 다쳤습니다. (폭발음이) 아직도 귀에서 맴돌아요."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파편들이 떨어지면서 14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날 자포리자 지역에서 7명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항공 전력을 타격할 무기 공급을 요청했습니다.

"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군용기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게 전 세계가 도울수록 우리는 더 빠르게 평화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접경지에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은 "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르면 내년 말 러시아 군의 무기가 동날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의 군사경제학자, 마르쿠스 코이프 박사는 푸틴 대통령이 "히틀러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전력이 빠르게 줄어드는 데 비해 전선에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힘의 균형이 서서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방은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투입한 주력 전차 대부분을 손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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