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창당 52년 만에 집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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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 국민연합, 창당 52년 만에 집권 예고

[앵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이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치러진 자국의 조기총선에서도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과반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하며 창당 52년 만에 처음으로 집권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연합을 이끄는 프랑스 극우의 상징, 마린 르펜이 1차 투표에서 6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당선됐습니다.

르펜과 함께 당선을 확정지은 건 총 81명입니다.

극우 국민연합과 공화당 연대 진영에서 40명, 좌파 연합 소속이 32명, 집권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에선 4명이 당선됐습니다.

"역사적인 결과입니다. 국민연합 후보가 1차 선거에서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오늘 수십 명의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수백만 프랑스 국민에게 큰 희망의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 당일 총투표수의 50% 이상을 얻어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5명에 불과했던 1차 투표 당선자가 16배나 늘어난 건 60%대 후반의 높은 투표율 덕분입니다.

이날 당선자를 내지 못한 지역구에서는 오는 7일 2차 투표를 치릅니다.

각 정당들은 1차 투표가 끝나자마자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연합은 안정적으로 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절대 다수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고, 좌파 연합과 범여권은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투표 이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합은 전체의 과반에 육박하는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위로 밀려난 범여권은 1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민연합은 창당 52년 만에 처음으로 제1당을 예약하며 의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 반면, 전격적인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결정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당의 참패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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