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앵커]
4년이 넘는 임기 내내 내정간섭 논란을 포함해서 각종 구설에 휘말렸던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곧 교체됩니다.

최근 한중관계가 차츰 개선의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바뀌는 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대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이 자리에서 이른바 '베팅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지난해 6월)]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앞으로 반드시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외교가에 따르면 싱 대사가 최근 본국으로부터 귀임 통보를 받고 귀국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 대사는 한국과 북한 근무 경험으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중국 외교부 내 한반도통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베팅 발언 논란 당시, 우리 외교부는 싱 대사를 초치해"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유감을 표명했고, 우리 정부 인사들과의 공개 접촉이 사실상 제한돼 왔습니다.

최근 잇딴 고위급 교류로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싱 대사 교체가 결정되면서, 한중 관계 개선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싱 대사가 지난 2020년 부임한 만큼 자연스러운 교체일 뿐이라며 의미부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싱 대사는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귀국 전까지는 중국 국적 근로자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성 공장 화재 사고 수습 등의 업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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