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 동시 투약분' 필로폰 밀수·유통조직 검거

  • 어제
'50만명 동시 투약분' 필로폰 밀수·유통조직 검거

[앵커]

국제택배로 발송시킨 공기청정기 필터에 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약 17.6kg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감시가 소홀한 야산의 땅에 마약을 묻어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원통을 뒤집자 흰 가루가 마구 쏟아집니다.

공기청정기 필터에 숨겨져 국내로 밀수입된 필로폰입니다.

무게로는 17.6kg, 50만명 이상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국제택배로 필로폰을 넘겨받은 유통책들은 양을 소분한 뒤 야산으로 향했습니다.

기존 던지기 수법이 경찰에 통하지 않자 CCTV 감시가 허술한 야산의 땅속에 필로폰을 묻어 하선으로 전달한 겁니다.

범행 흔적도 남기지 않으려 서로 대화가 끝나면 즉시 기록을 삭제했고, 수고비는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으로 받았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국내 총책 A씨의 지시하에 이뤄졌습니다.

A씨는 국제택배 송장에 기재해야 하는 정보의 배송지나 수취인 이름을 제공하는 등 범죄를 총괄했습니다.

또 국제택배를 수령하거나 마약을 전달하는 장소 인근에 몰래 숨어 유통책들을 감시했습니다.

이렇게 범죄에 가담한 사람만 총 46명, 이 가운데 12명은 구속 송치됐습니다.

"총 필로폰 8.6kg 상당을 압수를 했습니다. 시가 286억 원 상당입니다. 28만 6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밀반입 과정을 주도한 또 다른 총책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외 체류 중인 중국 총책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추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지훈]

#마약 #필로폰 #밀반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