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서 신세계까지…경영 불확실성에 '인적 쇄신'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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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서 신세계까지…경영 불확실성에 '인적 쇄신' 단행

[앵커]

최근 재계는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니지만 굵직한 인사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인적 쇄신으로 기민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됩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출신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 부사장이 영입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됐습니다.

완성차업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사업책임자 자리를 신설하며 성 부사장을 영입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경질성 인사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 SK온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북미 사업을 총괄해온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에,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에 선임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발 이커머스 공세가 거센 가운데 신세계그룹도 이커머스 수장 교체에 나섰습니다.

지마켓의 새 수장에는 경쟁사인 알리바바코리아와 쿠팡을 거친 정형권 대표, SSG닷컴 신임 대표에는 SSG닷컴 영업본부장 최훈학 전무를 선임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친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장에 전영현 부회장을 앉히며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또 원포인트 인사와 동시에 반도체 부문을 사장 조직에서 부회장 조직으로 격상시키며 반도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올해 경영의 최대 화두는 위기돌파입니다.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수시 인사를 단행해 새로운 전략과 다양한 경영 개선책으로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글로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업들도 정기인사까지 기다리지 않고 발 빠른 대응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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