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법 청문회…야, 윤대통령 정조준에 여 "수사개입"

  • 그저께
해병특검법 청문회…야, 윤대통령 정조준에 여 "수사개입"

[앵커]

국회 법사위에선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앞두고 입법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당의 불참 속 민주당 주도로 열린 '반쪽' 청문회였는데, 야당은 윤 대통령이 수사 외압의 몸통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는 사법 방해행위라고 야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법사위 야당 위원들만 참석한 채 열린 청문회에선 시작부터 고성이 나왔습니다.

이종섭, 신범철 전 국방부 장·차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공수처 피고발인 등 이유를 들어 증인 선서를 거부하자 야당의 질타가 이어진 겁니다.

"법률상 보장된 근거에 따라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습니다"

"뭘 질문할지 알고 지금 선서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겁니까. 당신들이 공직자 맞아요? 뭐하는 겁니까 지금!"

야당 의원들은 수사외압 의혹의 몸통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격노를 했어요. (이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수사 기록을 회수하겠다라고 이렇게 했고…"

"사실이 맞다면 대통령이 직권남용 등의 사유로 탄핵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어마무시한 일입니다"

야당 의원들은 이른바 '용산 게이트'로 규정하며 윤대통령을 '핵심증인'으로 칭하는가 하면, 김건희 여사 관련 공세도 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받고 있는데 출국금지 했습니까?"

"오늘 입법청문회와 관계없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누가 출국금지돼 있는지를 장관이 알 수가 없습니다"

증인에 따라선 극명한 '온도차'도 보였습니다.

"증인! 토달지 말고 사과하세요! 일어나세요. 10분간 퇴정하세요"

"국민과 국회가 함께한다..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필승"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진행한 청문회를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권력남용, 사법방해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에 실질적으로 개입하고,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별위원회'는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특검과 해병대원 사건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