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농산물 가격' 하락세인데…한은·정부 공방

  • 그저께
생산자물가 '농산물 가격' 하락세인데…한은·정부 공방

[앵커]

생산자물가지수가 6개월째 상승했습니다.

들썩이던 농축산물 지표는 다행히 하락했는데요.

최근 정부가 농산물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 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사장님들이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반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는데, 도시가스가 5.3%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도 다소 악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물가 최대 화두였던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7.5%, 1.3%씩 내려갔습니다.

먹거리 가격이 중요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최근 이를 두고 정부와 통화당국 간 이례적인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의식주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보다 1.5배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료품, 의류 등 필수 소비재 가격은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OECD 최상위 수준인 농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수입 다양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습니다.

발끈한 농림축산식품부는 곧장 반박에 나섰습니다.

"농업 분야의 전문가들은 아니시기 때문에 그리고 물가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 복잡다기한 농업분야의 특수성에 대해서는 고려를 못한…"

우리나라는 38개 OECD 국가 중 19번째 정도이며, 한은이 물가 수준을 과대 추정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한은은 정부가 '물가 수준'과 '물가 상승률'을 혼동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통화당국 간 농산물 물가 공방이 이어지는 건 그만큼 정부가 물가 안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한국은행 #농림축산식품부 #금사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