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받고 도끼로 위협"...필리핀, 중국 해경 영상 공개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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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 도끼·각목 들고 필리핀 해군 위협
필리핀 해군, 손가락 절단 등 여러 명 부상
영상 공개 필리핀, 中 배상 요구…"해적 같은 일"
中 "필리핀이 불법 침입, 긴장 고조시켜" 일축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군 함정을 들이받고 도끼를 꺼내 들며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필리핀은 해적 같은 행위라며 배상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영해 침범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일축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무리 지어 몰려온 중국 해경 보트들이 필리핀 해군 보트를 에워쌌습니다.

양국 선원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대치하는 상황.

중국 해경 가운데는 손에 도끼를 든 사람도 있습니다.

[중국 해경 관계자 :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수적으로 필리핀 해군을 압도한 중국 해경, 필리핀 보트를 들이받고, 칼로 찌르기도 합니다.

필리핀 해군 한 명은 엄지손가락을 잘렸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필리핀 군 당국은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함정을 중국 해경이 가로막고 무기와 장비를 빼앗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적 같은 행위라며 배상도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긴장을 고조시킨 건 오히려 필리핀 쪽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린 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고의로 중국 선박을 들이받고, 중국 법 집행관에게 물을 뿌리고 물건도 던졌습니다. 이런 행위는 해상 긴장을 분명히 악화시키고 중국 인력과 선박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세컨드 토마스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지만,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전체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해역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은 동맹국인 필리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 남중국해가 또 하나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제공 : 필리핀 군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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