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66조 성과급…“주주들 사랑해”

  • 12일 전


[앵커]
테슬라가 주주총회를 열고 CEO 일론 머스크의 성과 보상안을 의결했는데요.

그 액수가 무려 66조원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머스크는 덩실덩실 춤을 췄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함성 속에 주주총회장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기분이 좋은지 덩실덩실 춤을 추고 비속어를 섞어가며 주주들에게 애정을 표합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이 말로 시작해야겠네요. XX, 여러분 사랑해요."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66조 원대의 초대형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보상안을 재승인하는 안건이 통과된 직후입니다.

찬성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주주 가운데 기관투자자 비율이 45% 정도인 걸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지지가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원래 이 보상안은 2018년 처음 나왔습니다.

머스크가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면 3억300만 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 주주가 머스크가 지배력을 남용해 억지로 통과시킨 안이라며 무효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승소했고, 머스크는 보상을 반납해야할 처지였습니다.

1심 판결이 확정되는 7월에 맞춰 항소를 준비하던 테슬라는 판결을 뒤집을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테슬라 시총의 2% 가까운 14조 원어치의 주식을 들고있는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